[OSEN=김나연 기자] PITTA 강형호가 결혼식 준비와 더불어 앨범 및 콘서트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한계에 내몰렸던 상황을 전했다.
최근 강형호는 새 EP ‘New Normal Life’ 발매와 더불어 전국투어 콘서트 개최를 기념해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형호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개최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고양, 부산, 수원 등에서 ‘PITTA 강형호 콘서트 New Normal Life’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포레스텔라 멤버로서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온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무대를 채운 강형호는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처음엔 힘들었다. ‘게스트를 써야하나’라는 생각도 했는데, 게스트를 쓰기도 애매한 포지션이더라. 옷을 갈아 입어야 하는데 옷 갈아입을 타이밍이 없으니까 이번에는 싱어롱 구간을 만들어두고 옷을 갈아입었다”며 “목보다는 체력이 문제인 것 같다. 거의 2시간 반을 스트레이트로 쭉 간다는 게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운동을 해야할 것 같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원래 구기운동을 좋아했다는 그는 음악 활동으로 바쁜 상황 탓에 구기운동과 담을 쌓게 됐다고 털어놨다. 강형호는 “(운동을) 할 기회가 없더라. 지금은 생존을 위한 웨이트만 하고 있다. 티도 안 난다. 그저 더 이상 근육이 빠지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헬스를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구기운동을 달고 살다가 못 하게 되니 몸이 근질근질하더라. 근육은 다 빠져 있고, 횡단보도만 뛰어도 헉헉거리니 볼품없더라. 그래서 최소한으로 하체, 상체 돌아가며 일주일에 2~3번 정도밖에 운동을 못했다. 정말 돌출무대를 뛸수 있을 정도로 근 손실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음반 제작이랑 콘서트 준비 때문에 (운동을) 못 했는데, 지금부터 다시 해야한다. 페스티벌도 그렇고 다 체력전이지 않나. 운동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 성대보다 몸 컨디션이 제일 문제다. 앞으로는 음악 작업 시간을 조금 줄여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시간을 만들어서 운동을 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고충을 전했다.
특히 강형호는 콘서트에 앞서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이달 16일 세 번째 EP ‘New Normal Life’를 발매하기도 했다. 콘서트와 앨범, 결혼식까지 거의 동시에 준비해야했던 그는 “콘서트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목표는 진짜 건강한 컨디션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었는데 앨범이 조금씩 밀리면서 콘서트랑 딱 붙어버리니까 거의 쳐내기 식으로 했다. 결혼식 날짜는 미리 정했는데 (일정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더라. 미룬다고 되지 않고 해야 하는 시기도 있고 하니까 ‘내가 힘들더라도 해야겠다’ 싶었는데 건방진 생각이었다. 제 탓이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결혼식도 무사히 마치고 앨범도 성공적으로 발매된 데 이어 전국투어 첫 공연 역시 성황리에 종료됐지만, 강형호는 “많이 힘들었다.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다. 깨달은 것도 있다. ‘과유불급’을 많이 느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마음만 앞선 탓에 음악 퀄리티가 편곡 단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남아있다는 것.
강형호는 “물론 후작업으로 많이 살렸지만, 분명 더 좋은 부분이 많이 생길 수 있었는데 제가 챙기지 못했다. 끝에는 몸과 정신이 지치니 놓게 되더라. 그걸 없애려면 이제는 의지 말고 물리적인 것들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극한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태프들의 공이 컸다. 강형호는 “이번뿐 아니라 항상 도움을 많이 받는다. 작업을 같이 하다 보니까 크루 아닌 크루의 분위기가 형성 되면서 믹싱하시는 분이나 편곡자 형님들도 본인 음악처럼 고민을 많이 해주신다. 어떻게 보면 저는 마지막에 약간 놨는데, 그 분들이 심폐소생을 해 주셨다. 보통은 제가 수정을 요청하면 그 분들이 컷 하는 식인데, 오히려 저에게 ‘한번 해보자’, ‘더 좋아질 수 있어’라고 설득하고 북돋아 줬다. 그 덕에 후반 작업에서 곡이 많이 살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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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트앤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