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간 가수 김호중에 대해 팬들이 "정치권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에는 팬들의 성명문이 올라왔다.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24일 법원에서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하여, 팬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전하며 "그동안 김호중과 소속사 측이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김호중이 향후 성실하게 조사받고 재판을 통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 주기 바라며,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호중이 언론의 집중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라고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와 관련해 판사의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 가운데 이날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 도중 이와 관련해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라고 지적한 것.
앞서 김호중은 사고 후 소속사 막내급 직원 A 씨에게 자신을 대신해 사고 처리를 해달라는 취지로 수차례 직접 전화를 걸었고, A 씨는 겁이 난다는 이유로 결국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에게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김호중을 상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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