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이 정도야?''..상암벌서 영웅시대 클라쓰 확인 [스타현장][종합]
입력 : 2024.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이승훈 기자]
/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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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임영웅~ 임영웅~ 하는가 싶다.

가수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 최초로 상암벌에 입성한 가운데, 트로트 콘서트 개최와 단편 영화 공개를 예고하면서 영웅시대(팬덤명)와 잊지 못할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임영웅은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을 개최했다.

이날 임영웅은 1분의 지체도 없이 정확히 6시 30분에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그는 "영웅시대(팬덤명), 소리 질러. 즐거우세요? 즐거우신 만큼 소리 질러"라며 오프닝곡으로 '무지개'를 선택했다.

'런던보이'와 '보금자리'를 연달아 부르며 상암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 임영웅은 "여기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공연장 밖에도 굉장히 많은 영웅시대가 계시다고 들었다. 밖에 계신 영웅시대도 반갑다. 밖에 계신 분들만 소리 질러볼까요?"라며 영웅시대의 호응을 유도했다.

실제로 공연장 내부 관객들은 입을 다문 채 밖에 있는 영웅시대만 환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리가 안에까지 크게 들릴 정도로 외부에도 수많은 팬들이 있음을 짐작케 만들었다.

이에 임영웅은 "이 정도예요? 밖에도 2만명 정도 계시나요? (시야제한석도) 막지 말고 다 뚫어놓을 걸 그랬다. 비도 많이 오는데 여러분들이 자리를 꽉 채워주셨다"라며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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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서트는 임영웅은 물론, 영웅시대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트로트 가수 최초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 것. 앞서 싸이, 빅뱅 등 K팝 가수들이 상암에서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트로트 가수는 임영웅이 처음이다.

특히 임영웅은 소문난 축구광으로 알려진 만큼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채웠다. 그라운드에 객석이 없는 대신 대형 전광판이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북측에 설치됐다.

또한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채 4면을 두른 돌출 무대를 통해 콘서트의 퀄리티를 더욱더 높이는가 하면, 관객들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면서 팬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나도 너무 아쉽다"는 임영웅은 "'내 모든 걸 갈아넣었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다. 이 다음에는 뭘 해야할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임영웅은 서울 월드컵경기장 대관이 힘들었다면서 "이거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찰지 모르겠지만.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펼쳐보도록 하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겁나는 게 없다. 신나게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남다른 팬사랑을 자랑했다.

/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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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첫 공연 당시 울컥했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어제 공연을 할 때는 울음을 참느라 혼났는데 오늘은 씩씩하게 올라왔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보겠다"라며 밝게 웃었다.

또한 임영웅은 2017년 1월 발매한 '따라따라' 완곡 버전을 공연장에서 최초 공개, "트로트 곡들이 많이 쌓이다 보니까 트로트만 부르는 콘서트를 개최해볼까 생각해봤다.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 매력적일 것 같다"면서 색다른 공연을 예고했다.

/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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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중반부에 접어들자 북측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옆에 갑자기 열기구가 등장했다. 임영웅은 "여러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데 공연장이 너무 넓어서 쉽지가 않더라"면서 열기구에 탑승, 2층과 3층에 있는 관객들과도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그는 열기구에 탑승한 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가 하면, 일일이 팬들과 눈을 맞추며 눈웃음을 짓거나 손하트 포즈를 취하며 역대급 팬서비스를 완성했다. 또한 임영웅은 "잘 보이세요?"라며 수시로 팬들의 호응을 유발했고, 공연장의 모든 구역을 다 돌아다니며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 열기구에서 하차한 임영웅은 "다리가 후들거린다. 열기구가 정말 안전하게 잘 만들어져있어서 여러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기는 것 같다. 쉽지 않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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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공연 막바지에 수준급 연기를 펼치고 있는 VCR도 깜짝 공개했다. 신곡 '온기'의 뮤직비디오 일부였던 것. 그는 "안녕하세요, 배우 임영웅입니다"라며 멋쩍게 웃은 후 "내 인생 처음으로 연기를 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다. 거의 3일을 밤새가면서 찍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임영웅은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했다면서 "예전부터 단편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입 밖에 꺼낸 건 지난 투어 회식 때였다. 슬쩍 던졌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시나리오를 처음 써봤는데 쭉쭉 써지더라. 물론 감독님이 내용을 싹 바꾸셨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의 풀버전은 각종 OTT를 통해 6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임영웅은 "앞으로 연기에도 도전을 해볼까 한다. 연기 선생님도 제법이라고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코미디, 액션, 로맨스 등 생활감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최대한 여러분들께 빨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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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공연이 흐를수록 빗줄기가 쏟아지자 "마치 하늘이 나를 위해서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그래서 이입이 더 잘 된다. 비가 이렇게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춥지는 않으시냐. 공연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중요하다"라며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자랑하기도.

끝으로 임영웅은 "평생에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시간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가를 잘 알고 있다.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고 말씀드리는데 이건 기적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다. 모두의 힘이 모여서 이번 공연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이 시간을 빌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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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지난 6일 더블 싱글 '온기'를 발매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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