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1심 판결 이후 곡 발매..어리숙했다''[스타현장]
입력 : 2024.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새 앨범 '다크사이드'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채무 불이행(빚투) 논란 후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고 "제 노래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를 갖고 노래만 듣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한 이후 직접 타이틀 곡 '변하지 않아'를 라이브로 선사했다.

마이크로닷은 "'다크사이드'는 여러 사람들의 많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 다른 자아를 표현한 앨범"이라며 "사람마다 다양한 자아가 있듯이 여러 공감대와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 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마이크로닷은 이전 앨범들도 떠올리고 "내 음악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 그때는 긍정적인 면을 잡으려 했다면 지금은 현실에서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사건 이후 마음가짐도 녹여냈다. 다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담으려 했고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라며 "부모님의 1심 판결 이후 '책임감'이라는 노래를 냈는데 오해도 있었고 내 입장을 표현하는 게 맞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리숙했다. 이후 여러 싱글을 냈지만 그동안 드리지 못한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답했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다크사이드'를 발매한다. 신보에는 '변하지 않아' '크루징' 'Pu$' '프레이 포 마이 에너미즈' '올라잇'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 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인 등 14명에게 4억원을 빌린 뒤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며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은 2018년 뒤늦게 알려졌고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던 이들은 2019년 4월 귀국해 체포됐다.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은 2019년 10월 1심에서 마이크로닷 부친 신 씨에게 징역 3년을, 마이크로닷 모친 김 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김 씨는 형이 확정될 때까지 피해 복구 등을 조건으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이에 대해 신 씨 부부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으로 이어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에서 "(피고인들이) 피해자 상당수와 합의했지만 20년이 지난 상황에 원금에 가까운 금액만 지급했다"라며 "피해 금액이 3억 9000만원에 이르는데 1998년 범행 당시 화폐가치를 고려하면 피해는 더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은 당시 출연하고 있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했다. 활동 중단 이후 베트남에서 프로듀서 활동을 하는가 하면 2020년 9월 싱글 앨범 'PRAYER', 2021년 앨범 'My Story', 2023년 싱글 'Sensation', 미니앨범 'Cloud' 등을 발매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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