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이렇게 확고하다니, 김민재 살 때보다 적은 돈 받아도 판매→'방출 후보' 다른 센터백들도 떠난다
입력 : 2024.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 대대적인 수비진 물갈이가 있을 예정이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도 팀을 떠날 수 있다.

독일 푸스발 트랜스퍼는 25일(한국시간) "김민재도 떠날 수 있다"며 "뮌헨은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이적을 막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을 때는 최고의 센터백이었던 김민재는 뮌헨에서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1년 전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할 때 5000만 유로(약 745억 원)를 썼다. 금액적인 손실이 조금 있더라도 뮌헨은 기꺼이 이적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적 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독일 TZ도 "뮌헨은 이미 이토 히로키라는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했다. 또 요나단 타(레버쿠젠)도 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뮌헨은 센터백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어한다. 한 명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뿐 아니라 마타이스 데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TZ는 "데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좋은 제안을 받으면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다"며 "뮌헨과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에게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뮌헨은 센터백 옵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릭 다이어를 영입해 급하게 불을 껐을 정도였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이 뮌헨 지휘봉을 잡은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1호 영입으로 일본 센터백 히로키를 데려왔다. 여기에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우승을 이끌었던 조나단 타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조나단 타가 합류한다면 센터백 숫자는 6명으로 늘어난다. 기존 센터백들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

기존 센터백 중 다이어만 방출 명단에서 제외됐다. TZ는 "다이어만이 올 여름 뮌헨이 팔지 않으려고 하는 중앙 수비수"라며 "다이어는 믿을 만한 수비 리더라는 것을 입증했다. 또 그는 많은 연봉을 받지도 않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큰 불만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까지 방출명단에 오른 것은 다소 충격적인 이슈다. 데리흐트, 우파메카노야 오래 전부터 이적설이 돌았던 선수들이고, 구체적인 영입팀까지 거론됐다.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이상 잉글랜드) 등과 연결되고 있다. 김민재 역시 이적 소문이 있었으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콤파니 신임 감독도 김민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는 2023시즌 전 소속팀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반에는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런데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대부분 벤치에 머물렀다. 여기에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에서 대형실수까지 범해 더욱 위기에 몰렸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최악은 아니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시즌 평점 7.03을 매겼다. 팀에서 8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5회, 걷어내기 2.7회, 가로채기 1.8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무려 평균 3회씩 승리했다. 팀 내 최고 기록을 가져갔다.

만약 김민재가 뮌헨을 떠난다고 해도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나폴리, 유벤투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지난 해 여름에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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