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퇴출' 모면한 슈카, 중립도 편파? 사상검증 비판 갑론을박 [Oh!쎈 이슈]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가 KBS 퇴출 위기를 벗어난 가운데 정치적 중립 마저 사상검증을 하는 듯한 시도가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KBS에서 슈카 전석재 씨의 퇴출을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에는 1137명이 동의하며 답변 충족 요건인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KBS 담당자가 답을 남겼다. 

청원 글쓴이는 KBS에 대해 "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를 정착시키고 국내외 방송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설립됐다. 이 관점에 비추어 지나치게 정치편향적인 슈카 전석재 씨의 퇴출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슈카가 개인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게재하는 콘텐츠들 가운데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영상들에서 지나치네 정치편향적이라고 주장하며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영상컨텐츠를 제작할 때 특정정파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주장과 함께 상대진영에 유리한 사실들은 축소하거나 언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선택적 중립은 중립이 아니라 편파다. 본인은 정치적 중립이라고 주장하지만, 슈카월드에 올라오는 영상들은 굉장히 정치편향적이다"라며 "현재 출연중인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슈카의 KBS 영구 퇴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그러나 KBS의 답변은 거절이었다. "슈카 전석재 씨는 32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경제 유투버로서 '슈카월드'의 경우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루면서 구독자, 시청자와의 견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이다. 또한 KBS는 "현재 '슈카월드'의 운영자 전석재 씨가 출연하고 있는 KBS 지식 강연 토크쇼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 언급한 발언 내용을 검토해본 결과 프로그램에서의 하차, KBS 영구 퇴출을 고려할 만한 심대한 사유가 발생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송 출연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사상 검증 하는 듯한 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다. 특히 '선택적 중립'마저 '편파'라며 비판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지나친 선동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슈카가 방송은 물론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특히 정지적 중립을 신경 쓰며 대응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진 만큼 특정 정파적 선택을 강요하는 움직임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인 것이다.

슈카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서 구독자 326만 여 명을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과거 펀드매니저, 트레이더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경제 지식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약칭 개오뚠)' 시리즈를 비롯해 SBS '돈워리스쿨', 웹예능 'G식의 밤'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