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부터 8위 '단 2.5G 차' 롯데-한화도 가을야구 보인다, 역대급 5강 대혼전 예고
입력 : 2024.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롯데 선수단이 18일 부산 키움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전준우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수단이 18일 부산 키움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전준우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준우가 18일 부산 키움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준우가 18일 부산 키움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위 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약진하면서 시즌 끝까지 흥미진진한 역대급 시즌의 탄생을 예고했다.

1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일단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1위를 위한 7부 능선을 넘었다. KIA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위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5.5경기 차로 승차를 벌렸다. 올 시즌 KIA는 부진을 겪다가도 2위 팀만 만나면 체급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장기간 선두를 유지했다. LG와 이번 맞대결에서도 8회 말까지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 초 3득점으로 뒤집으면서 승리한 16일 경기를 포함해 3연전 21득점 6실점으로 확실한 기량 차를 보여줬다. 68승 2무 46패로 승률 6할도 눈앞이다.

2위부터는 예상이 불가능하다. LG가 안방에서 KIA에 3경기를 내주는 사이 3위 삼성 라이온즈가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스윕하고 올라와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63승 2무 52패, LG는 60승 2무 52패로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4위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에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올라와 61승 2무 56패로 포스트시즌 안정권에 들어섰다.

5위 SSG 랜더스(56승 1무 58패)부터 8위 롯데 자이언츠(50승 3무 57패)까지는 단 2.5경기 차로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가장 큰 이유는 김경문 감독 체제에 들어선 한화 이글스와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가 상승세를 탄 덕분이다.

먼저 한화는 7월 성적이 8승 11패(리그 8위)로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차츰 리그에 적응하고(8월 평균자책점 3.38), 타선도 홈런 군단으로 거듭나면서(8월 22개·리그 1위) 상위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가장 최근인 8월 16~18일 인천 경기에선 5위 SSG를 스윕하면서 중위권에 더 혼란을 초래했다.

롯데는 단연 타선의 반등이 눈에 띈다. 롯데 타선은 7월 팀 타율 리그 8위(0.261), OPS 8위(0.736)로 부진하며 팀이 월간 최하위 성적(6승 14패)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그렇게 7월 종료 시점만 해도 5위 팀과 8경기로 경쟁이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타선이 8월 팀 타율 1위(0.319), OPS 1위(0.887)로 대반전을 이뤄내며 9승 3패(승률 0.750)로 월간 승률 1위의 무서운 팀이 됐다.

이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한화와 롯데에도 각각 2018년, 2017년 이후 첫 가을야구가 보이는 상황이다.

한화 류현진이 18일 인천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류현진이 18일 인천 SS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단이 18일 인천 SSG전에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단이 18일 인천 SSG전에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반면 꾸준히 5위 자리는 지키던 SSG는 이제 5할 승률을 유지하는 데도 버거워하는 모양새다. 특히 김광현, 오원석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이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은 8월 3경기 평균자책점 7.07, 오원석은 3경기 7.47로 흔들리고 있고 불펜 평균자책점 5.95로 뒷문에도 과부하가 온 상태다.

한때 2위 경쟁을 벌였던 NC는 더욱 심각하다. 주축 타자 박건우(손목 골절)와 손아섭(무릎 십자인대 손상)이 시즌 아웃 급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에이스 카일 하트가 몸살감기로 오랜 기간 결장하면서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홈런 1위 맷 데이비슨도 지난 16일 왼쪽 내전근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력이 더 약해졌다.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데려온 에릭 요키시의 부진도 골칫거리다. 요키시가 2경기 평균자책점 15.75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18일에는 창단 첫 10연패 굴욕까지 맛봤다. 이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1경기 차로 오히려 꼴찌에 더 가까워진 NC다.

그러나 9위 NC와 10위 키움도 여전히 5위 팀과 5~6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포기하긴 이르다. NC는 등 경직 증세로 1군에서 이탈했던 필승조 김재열이 복귀했고 하트와 데이비슨이 돌아온다면 얼마든지 연승을 달릴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키움 역시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헤이수스와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하영민으로 필두로 한 선발진이 건재하다. 타선 역시 김혜성-송성문을 필두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얼마든지 폭발할 수 있는 어린 팀이어서 시즌 끝까지 중위권 팀들에 혼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NC 에릭 요키시.
NC 에릭 요키시.
홈팬들에게 고개 숙이는 NC 선수단.
홈팬들에게 고개 숙이는 NC 선수단.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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