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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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1일 광주 롯데전 3회 초 윤동희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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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가운데)이 21일 광주 롯데전 3회 초 KBO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 달성 축하를 위해 찾아온 동료들과 함께 미소 짓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마침내 KBO 리그 역대 탈삼진 부문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3회 초 2사 1루에서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이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으로 송진우(59) 전 코치의 2048개를 넘어 KBO 리그 역대 통산 최다 탈삼진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KIA와 롯데 양 팀은 양현종이 KBO 역대 탈삼진 1위로 올라선 이닝을 마치고 나성범, 전상현(이상 KIA)과 전준우, 김원중(이상 롯데) 등 선수들이 양 팀을 대표해 양현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기로 결정했었다. 공교롭게도 이닝을 끝내는 삼진으로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간단한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은 2007년 KIA에 입단해 같은 해 4월 12일 무등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첫 삼진을 잡았다. 이후 2016년 7월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000탈삼진을 기록하고 2019년 8월 2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2010년, 2014년, 2017년, 2019년에는 탈삼진 부문 3위에 올랐으며, 2014시즌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165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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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왼쪽)이 21일 광주 롯데전 3회 초 윤동희를 상대로 KBO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을 달성하고 축하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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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1일 광주 롯데전 3회 초 윤동희를 상대로 KBO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을 달성하는 순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날 양현종에게는 세 가지 기록이 걸려 있었다. KBO 개인 역대 통산 탈삼진 1위와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그리고 올 시즌 10승이었다.
시작부터 페이스가 좋았다.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면서 이강철 현 KT 위즈 감독, 장원준(은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에 성공했다. 이 부문 연속 기록 최다 타이다.
2회 초 무사 1루에서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나성엽에게 2048번째 삼진을 솎아내며, 대선배 송진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위기도 있었다. 3회 초 선두타자 노진혁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 위로 달려드는 노진혁과 부딪힐 뻔한 것.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양현종은 잠시 몸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몇 번의 연습 투구 후 다시 피칭을 이어갔다. 정보근과 황성빈을 범타 처리한 양현종은 윤동희를 헛스윙 직구로 솎아내면서 끝내 KBO 새 역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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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왼쪽)이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KBO 개인 통산 탈삼진 1위로 올라선 걸 축하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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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이 21일 광주 롯데전 3회 초 윤동희를 상대로 KBO 개인 통산 2049번째 삼진을 달성 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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