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하늘에서 도와주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장진혁의 과감한 홈쇄도 결승득점을 칭찬하면서 하늘이 돕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화는 지난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승부끝에 5-4로 승리를 거두었다. 올해 KIA에게 3승10패로 약했던터라 귀중한 설욕의 1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4위 두산에 1.5경기차, 5위 KT에 1경기차로 추격했다. 이제는 2018년 이후 6년만에 가을야구를 바라볼 정도로 기세등등하다.
선발진이 잘돌아가고 불펜도 안정되어 있다. 야수들의 경기력도 크게 나아지고 있다. 연장 10회초 결승득점을 올린 장진혁의 주루가 방증하고 있다.
장진혁은 1사 3루주자였다. 유로결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전광석화처럼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KIA 포수 한승택이 리드폭이 컸던 장진혁을 잡기 위해 3루 송구를 했다ㅡ 그러나 볼이 비켜가며 원바운드 송구가 됐다.
장진혁은 귀루하면 아웃이라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홈승부를 선택했고 간발의 차이로 먼저 홈터치를 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정확하고 빠르게 송구했으나 장진혁의 손이 빨랐다. 마무리 주현상이 연장 10회말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경문 감독은 5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코치나 누가 가르쳐주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자기가 판단했다. 아웃됐으면 욕을 먹지만 과감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행운이 왔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쭈뼛쭈뼛했으면 중간에서 걸렸다. 귀루했어도 아웃됐을 것이다. 워낙 리드폭이 컸다. 한 번 하늘에서 도와주는가보다. 도와주셔서 '너희들 끝까지 재미있게 잘해라'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첫 경기를 잘 이겼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