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는데, 4점대 ERA 어쩌나…염갈량, 문제점 파악했다
입력 : 2024.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최규한 기자] 30일 오후 경기도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엄상백, 방문팀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3회초 공격 때 LG 에르난데스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8.30 / dreamer@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LG 에르난데스. 2024.08.08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보완점을 언급했다. 

LG는 지난 7월말 6시즌을 뛴 케이시 켈리를 방출하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당시 1위 KIA를 추격하고 역전 우승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였다. 에르난데스는 하체를 활용하는 투구폼과 수준급의 커맨드를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에르난데스는 8월초 두산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따.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8월말 한 차례 불펜 투수로 등판했고,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처음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3점대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치솟았다. 6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1~3회 피안타율은 1할2푼5리로 특급이다. 1회 1할3푼3리, 2회 1할1푼8리,3회 1할2푼5리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면 실점 확률이 높아진다. 4~6회는 피안타율이 3할6푼5리(52타수 19안타)로 난타를 당한다. 특히 4회 피안타율이 4할4푼(25타수 11안타), 피장타율 .720, 피OPS는 1.182로 매우 높다. 5회도 피안타율은 3할3푼3리(18타수 6안타)로 높은 편이다. 

피안타율이 주자가 없을 때는 2할5푼, 주자가 있을 때는 2할6푼7리, 득점권에서 2할8푼6리로 점점 높아진다. 또 좌타자에게 약한 편이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1푼6리, 피OPS .549인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9푼3리, 피OPS .859로 큰 차이를 보인다. 피홈런 4개 중 좌타자에게 3개를 허용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LG는 손주영, 방문팀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마운드에 오른 LG 에르난데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8.29 / dreamer@osen.co.kr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문제점으로 슬라이더를 언급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지금 안타의 거의 80%가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서 맞은 안타다.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가) 앞에서 걸리니까가 타구 속도가 빨라서 땅볼이 나와도 안타 코스로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라이더로 맞춰 잡을 때는 좀 더 신경을 써서 던져야 된다. 빠른 볼은 엄청 좌우를 잘 쓰는데 꼭 슬라이더는 실투로 가운데로 던져서 그게 다 장타로 연결되고 홈런을 맞고 한다. 슬라이더를 좀 더 우측을 깊게 쓰거나, 슬라이더 대신 슬러브도 있고 커브도 있으니까 나눠서 쓰면 조금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상황에 따라 결정구를 정한다고 했다. 

포수 박동원은 에르난데스의 공에 대해 “가운데로만 안 들어오면 안타를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박동원은 “스트라이크존을 하이, 미들, 로우로 3칸으로 나눈다고 하면, 중간에만 들어오지 않으면 절대 안 맞는다. 높거나 낮으면 다 범타다. '왜 이렇게 잘 안 맞지’ 해서 던진 코스를 찾아봤더니 좀 중간으로 들어오는 건 안타가 되고, 높거나 낮으면 거의 안 맞더라. 되게 좋은 투수다. 코스 공략을 잘한다”고 말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와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LG는 에르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LG 선발 에르난데스가 KBO 데뷔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2024.08.0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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