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마틴 페레즈는 6.1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벌였지만 9회에 5승 기회가 날아갔다.
다 잡은 승리를 막판에 놓쳤다.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4-3으로 꺾은 샌디에이고는 디트로이트와 3연전 중 앞선 2경기는 잡았다. 이날 4연승을 노렸지만, 마무리 투수가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아레에즈가 좌전 안타를 쳤고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때렸다. 누상에 주자는 없어졌지만 프로파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제점을 뽑은 샌디에이고는 2회 2점을 더 뽑으며 달아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크로넨워스가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보가츠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불펜진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막았다. 그러다 9회 등판한 로버트 수아레즈가 무너졌다.
수아레즈는 첫 타자 저스틴-헨리 몰로이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했고 제이스 영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스펜서 토겔슨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콜트 케이스에게도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케리 카펜터를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키는 듯했으나 파커 미도우즈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경기가 3-4으로 뒤집어졌다.
MLB.com은 “정말 충격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선발투수가 리드 상황에서 불펜진에 넘겨준 뒤 패한 것은 6월 2일 이후 처음이다”고 했다.
이날 승리 기회를 날린 선발 페레즈는 “수아레즈는 올해 내내 훌륭했다. 경기의 일부다. 내일을 준비한다”며 감쌌다. 역전패를 허용한 수아레즈는 “좋은 투구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좋은 스윙을 했다. 그런 일은 일어난다”고 스스로 돌아봤다.
역전패는 리드를 지키지 못한 수아레즈 탓도 있지만, 1회 2회 이후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한 점도 샌디에이고 처지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어깨 부상을 입은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메이슨 맥코이는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타율이 2할에 그친다.
부상을 입기 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4할9리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김하성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도중 3회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에서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다.
김하성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은 김하성은 지난달 21일자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부상자 명단에 든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었다.
그래도 김하성의 복귀가 임박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알렸다. 이어 MLB.com은 “김하성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3루에서 1루까지 송구를 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아직 완전한 송구 속도로 끌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좋은 진전이라고 했다. 하지만 홈경기(7~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때 복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김하성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47타점 22도루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을 기록 중이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하성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샌디에이고는 보다 원활한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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