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한국 U-23 야구대표팀이 ‘고3’ 김태현의 호투에 힘입어 야구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최태원(경희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야구대표팀은 6일 중국 샤오싱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뱅) U-23 야구 월드컵 B조 예선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김현종(LG·중견수)-임상우(단국대·유격수)-정대선(롯데·3루수)-김동현(성균관대·지명타자)-최성민(KT·우익수)-정안석(한화·1루수)-김진형(연세대·좌익수)-류현준(두산·포수)-홍대인(사이버한국외대·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말 대만에 2루타 두 방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류현준이 볼넷, 홍대인이 희생번트, 김현종이 내야안타로 1사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임상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정대선이 사구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동현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최성민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정안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루주자 정대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한국 타선이 마지막 7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최성민이 좌전안타, 정안석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상황. 이어 김진형이 유격수 땅볼로 2루주자 최성민의 3루 진루를 도왔고, 류현준이 좌익수 앞으로 1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마운드에서는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 김태현(광주일고 3학년)이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김태현은 오는 11일 열리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점쳐진다. 연고 지역팀인 KIA도 김태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에 이어 최현석이 1이닝 무실점, 송재영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한국은 이번 대회 대만,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B조에 배정됐다. 조별예선 라운드 상위 3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예선 라운드 상대 전적(2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3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으로 향한다.
한국은 7일 오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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