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과욕의 대가는 부상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부상을 당했다.
황성빈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선상 2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런데 황성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루수 정준재가 송구를 놓치고 잠시 머뭇거리는 틈을 타 3루에 도전했다. 하지만 어림없는 도전이었다. 황성빈은 여유있게 아웃됐다. 전날(6일) 사직 삼성전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연거푸 놓쳤던 기억을 벌써 잊은 듯 했다.
황성빈이 아웃된 이후 고승민이 우전안타를 때려냈기에 이 주루사는 더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선취점 기회가 과욕의 주루플레이로 증발된 것.
여기서 황성빈은 부상까지 얻었다. 이어진 4회초 수비를 소화하기 위해 나갔지만 이내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신윤후가 대신 출장했다. 롯데 관계자는 “황성빈 선수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 검지와 중지에 통증을 느껴서 교체됐다. 일단 아이싱 치료 중이고 상태륽 지켜본 뒤 추후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