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복귀날' KIA, 구단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 2009년 우승 시즌 넘었다
입력 : 2024.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KIA 선수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만원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둔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선수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만원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둔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전광판을 통해 전석매진 사실을 알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전광판을 통해 전석매진 사실을 알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구단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경신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팀 내 핵심 김도영(21)이 어지럼증에서 회복해 복귀한 날이었다.

KIA는 7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6-2로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3연승에 성공, 79승 2무 50패로 같은 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9에서 7로 단숨에 두 개를 줄였다. 반면 키움은 54승 75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오후 4시 40분을 기해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 시즌 22번째 매진을 이뤘다. 이는 지난 2009년에 기록한 종전 최다 기록(21회)을 넘어선 구단 최다 신기록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팬 여러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역사적인 기록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보내주신 성원에 최상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예상된 결과였다. 올 시즌 KIA는 4개월 넘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면서 홈 팬들을 모이게 했다. 더불어 KBO 리그 총관중이 9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역대급 인기를 자랑한 것도 한몫했다.

관중 관련 기록을 도장 깨기 하듯 하나씩 경신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는 홈 59경기째 만에 누적 관중 100만 215명으로 백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시즌 이후 7년 만의 100만 관중이자, 종전 기록인 70경기 100만 관중을 11경기나 앞당긴 기록이었다.

이후 역대 구단 최다 관중 기록과 매진 기록을 차례로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각각 2017년에 달성한 102만 4830명, 무등경기장 시절인 21회였다.

KIA 김도영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안타로 출루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안타로 출루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만원관중이 모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만원관중이 모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최다 관중 돌파의 중심에 김도영의 존재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김도영은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올해 128경기 타율 0.343(492타수 169안타) 35홈런 98타점 127득점 38도루, 출루율 0.418 장타율 0.640 OPS 1.058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여기에 스타성도 뛰어나서 KBO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지난 4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역대 5번째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안타-2루타-3루타-홈런으로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고,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해냈다.

또한 시즌 막바지까지 KBO 리그 한 시즌 국내 선수 최초 한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면서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KBO 리그 한 시즌 40홈런-40도루는 2015년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만 가능했던(47홈런 40도루) 대기록이다.

이날 김도영은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복귀해 4타수 1안타 1도루로 40홈런-40도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김도영은 첫 타석에서 홈런성 뜬 공 타구를 보여주더니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기어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최형우의 타석에서 여유 있게 발로 슬라이딩해 2루에 안착하면서 시즌 38번째 도루에 성공, 이제 국내 타자 최초 40홈런-40도루까지는 5홈런 2도루만 남겨뒀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세워준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 드려 기쁘다. 스타우트가 5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를 해줬다. 빠른 공에 힘이 느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주고 있다. 6회부터는 필승조가 릴레이 투구를 해주면서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만원관중 앞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제임스 네일을 대신한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트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KBO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선빈이 꾸준하게 팀 공격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공수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면서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내일도 좋은 경기로 이번 주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A 구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만원관중이 모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7일 광주 키움전에서 만원관중이 모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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