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했지만, 대회 규정의 득실점률 차이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신좡구장에서 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슈퍼 라운드 최종 성적은 한국, 일본, 대만이 모두 2승 1패가 됐다. 3팀이 동률일 경우 대회 규정에 따라 득실점률을 따져 순위를 따지는데, 일본과 대만이 1~2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대만에 0-1로 패배했고,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대만에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13이닝 2득점-14이닝 1실점, 대만은 13이닝 1득점-13이닝 1실점, 한국은 14이닝 1득점-13이닝 1실점으로 득실점률에서 3위가 됐다.
한국은 이날 일본 상대로 배찬승(대구고)-정우주(전주고)-정현우(덕수고)가 이어 던지며 10탈삼진 영봉승을 합작했다.
배찬승은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회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일본 3~4번을 연거푸 2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으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말은 헛스윙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말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시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후 유격수 내야 안타로 2사 1,2루가 됐는데, 또 다시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4회말 정우주가 구원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1사 후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위기에서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한국 5회까지 일본 여름 고시엔 우승을 차지한 교토국제고의 좌완 나카자키 류이에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한국은 4회초 1사 후 3~5번 중심타선 염승원의 볼넷, 박준순의 내야 안타, 심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는데, 이원준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국은 6회초 고시엔 준우승팀 관동제일고의 사카이 상대로 선두타자 박재현(인천고)이 좌측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3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박재현이 홈을 밟아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염승원과 박준순의 연속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연속 삼진으로 공격이 끝났다.
정우주는 1-0으로 앞선 6회말 1사 후 이시즈카에게 14구째 154Km 강속구를 던져 우측 2루타를 맞았으나 중계 플레이로 3루에서 태그 아웃시켜 위기를 모면했다. 2사 후 좌전 안타를 맞자, 정우주는 정현우로 교체됐다.
정현우는 폭투로 주자를 2루로 진루시켰다. 사쿠라이의 1루수 옆 땅볼 때 2루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타구를 잡은 1루수가 침착하게 1루가 아닌 홈으로 송구해 포수가 여유있게 태그 아웃시켰다.
한국은 7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정현우가 삼자범퇴로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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