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유망주 챈들러 심슨(24)이 12년 만에 시즌 100도루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9일(한국시간) “챈들러 심슨이 레코드북에 곧바로 달려들었다”라며 심슨의 진기록 달성 소식을 전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경쟁균형라운드(70순위) 지명으로 탬파베이에 입단한 심슨은 MLB.com 기준 탬파베이 유망주 랭킹 5위에 올라있는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통산 230경기 타율 3할2푼6리(908타수 296안타) 1홈런 63타점 181득점 204도루 OPS .771을 기록중이다. MLB.com이 평가한 스카우팅 등급(20-80 스케일)을 보면 타격 65점, 파워 20점, 주루 80점, 어깨 50점, 수비 50점, 종합 50점으로 주루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을 정도로 빠른 발을 자랑한다.
심슨은 9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몽고메리 리버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츠와 차타누가 룩아웃츠의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3득점 1볼넷 3도루로 활약하며 몽고메리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심슨은 이날 3도루를 성공시키며 더블A에서 시즌 7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하이싱글A와 더블A에서 뛴 심슨은 2개 리그에서 107경기 타율 3할5푼6리(438타수 156안타) 1홈런 29타점 88득점 102도루 OPS .812를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도루 3개를 추가하며 시즌 99도루에서 단숨에 100도루를 돌파해 102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MLB.com은 “지난해 빅터 스콧 2세와 마이너리그 도루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심슨에게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오랫동안 목표였다. 2022년 81도루, 2023년 94도루를 기록한 심슨은 올해 정규시즌을 일주일 남겨두고 마침내 100도루에 도달했다”라고 심슨의 100도루 달성을 조명했다.
단일시즌 100도루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05년 이후 10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2명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도로 이름을 날린 빌리 해밀턴이 2011년(103도루)과 2012년(155도루) 100도루를 넘겼고 델리노 드쉴즈는 2012년 101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87년 빈스 콜먼이 109도루를 기록한 이후 10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심슨은 “정말 기쁘고 안심이 된다. 그렇지만 정말 엄청난 기분이다. 이번주 내내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 왔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느껴졌다. 나는 정말로 가족들 앞에서 해내고 싶었다. 상대팀은 나를 멈추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처음 2루를 훔쳤을 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모든 감정이 환호성으로 터져 나왔다”라며 100도루를 달성한 순간을 돌아봤다.
꿈에 그리던 100도루를 달성한 심슨은 “다음 목표는 빅리그에서 도루를 해내는 것이다”라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