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채준 기자]
" 이름처럼 귀엽고 맛깔나는 웰빙음식, 도토리 밀쌈말이 "
도토리는 귀여운 어감만큼이나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자연 식재료다.
구하기도 쉽고 쓰임새도 제법 다양하다. 그러나 특유의 쓰고 떫은 맛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식재료로서의 입지가 많이 약화됐다. 사실 도토리는 인간 최초의 주식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몇 안 되는 지역에서만 부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토리는 다람쥐가 주로 먹는 먹이로 인식돼 있지만 실제로 다람쥐는 도토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산 속에 흔하게 깔려있으니 다람쥐 입장에서는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식량일 뿐이다. 오히려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은 의외로 덩치가 큰 멧돼지와 돼지다.
가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건 산 속에 흔하던 도토리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나 산림청에서는 산 속 도토리 채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토리라는 말의 어원도 돼지의 옛말인'돝'에서 따왔다.
유럽에서는 중세시대 때부터 돼지 사료로 도토리를 주로 먹였고, 특히 스페인 특산품으로 유명한 이베리코 돼지와 하몽은 최고 등급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토리를 주로 묵으로 쒀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들어서는 전통적으로 유두날(음력 6월 6일) 절기음식으로 이어져 내려오던 밀쌈에 도토리 가루를 섞어 만든 도토리 밀쌈말이가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밀쌈은 반죽을 얇게 만들고 그 위에 오이, 버섯, 나물 등을 채 썰어 볶아 말아 놓은 전병이다. 요즘 대중 한정식당에서 접하는 구절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밀쌈이 원기 회복과 숙취 해소에 효과가 탁월한 물질을 지닌 도토리를 만나면서 전채음식이나 술 안주용으로도 적합한 도토리 밀쌈말이로 업그레이드 됐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요즘에는 동네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도 도토리 가루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추석명절을 앞두고 온가족이 모여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 추천한다" 고 말했다.
◈ 도토리 밀쌈말이 레시피
<재료>
도토리가루 20g, 밀가루 80g, 식용유 1t, 들기름 1t, 곤드레나물 50g,
깨 1t, 참나물 50g, 소금 2t, 당근 50g, 물
<만들기>
1. 도토리가루, 밀가루에 소금 1t 넣고 물에 풀어 놓는다.
2. 나물은 삶아 찬물에 헹궈놓고 참나물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담가 둔다.
3. 당근은 채 썰고 나물류는 2-3cm간격으로 썰어준다.
4. 나물은 소금, 깨, 들기름을 넣어 간하고 채 썬 당근은 식용유와 소금을 넣고 팬에 볶는다.
5. 팬에 반죽을 동그랗게 부친다.
6. 부친 반죽 위에 나물류를 올리고 돌돌 말아 완성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 이름처럼 귀엽고 맛깔나는 웰빙음식, 도토리 밀쌈말이 "
도토리는 귀여운 어감만큼이나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자연 식재료다.
구하기도 쉽고 쓰임새도 제법 다양하다. 그러나 특유의 쓰고 떫은 맛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식재료로서의 입지가 많이 약화됐다. 사실 도토리는 인간 최초의 주식 중 하나였지만, 현재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몇 안 되는 지역에서만 부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토리는 다람쥐가 주로 먹는 먹이로 인식돼 있지만 실제로 다람쥐는 도토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산 속에 흔하게 깔려있으니 다람쥐 입장에서는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식량일 뿐이다. 오히려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은 의외로 덩치가 큰 멧돼지와 돼지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가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건 산 속에 흔하던 도토리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나 산림청에서는 산 속 도토리 채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토리라는 말의 어원도 돼지의 옛말인'돝'에서 따왔다.
유럽에서는 중세시대 때부터 돼지 사료로 도토리를 주로 먹였고, 특히 스페인 특산품으로 유명한 이베리코 돼지와 하몽은 최고 등급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토리를 주로 묵으로 쒀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들어서는 전통적으로 유두날(음력 6월 6일) 절기음식으로 이어져 내려오던 밀쌈에 도토리 가루를 섞어 만든 도토리 밀쌈말이가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밀쌈은 반죽을 얇게 만들고 그 위에 오이, 버섯, 나물 등을 채 썰어 볶아 말아 놓은 전병이다. 요즘 대중 한정식당에서 접하는 구절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밀쌈이 원기 회복과 숙취 해소에 효과가 탁월한 물질을 지닌 도토리를 만나면서 전채음식이나 술 안주용으로도 적합한 도토리 밀쌈말이로 업그레이드 됐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요즘에는 동네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도 도토리 가루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추석명절을 앞두고 온가족이 모여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 추천한다" 고 말했다.
◈ 도토리 밀쌈말이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도토리가루 20g, 밀가루 80g, 식용유 1t, 들기름 1t, 곤드레나물 50g,
깨 1t, 참나물 50g, 소금 2t, 당근 50g, 물
<만들기>
1. 도토리가루, 밀가루에 소금 1t 넣고 물에 풀어 놓는다.
2. 나물은 삶아 찬물에 헹궈놓고 참나물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담가 둔다.
3. 당근은 채 썰고 나물류는 2-3cm간격으로 썰어준다.
4. 나물은 소금, 깨, 들기름을 넣어 간하고 채 썬 당근은 식용유와 소금을 넣고 팬에 볶는다.
5. 팬에 반죽을 동그랗게 부친다.
6. 부친 반죽 위에 나물류를 올리고 돌돌 말아 완성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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