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우리가 바라는 만큼 가깝지 않다."
불과 며칠 전 김하성(30)의 복귀에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지만 그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마이크 쉴트(5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김하성의 복귀 시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복귀가 갑자기 위기에 처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쉴트 감독의 발언이 그 배경이다. 그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재활 중인 김하성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바라는 만큼 가깝지 않다"면서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를 맡았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 복귀에 대해 거론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다"고 말했던 김하성은 이틀 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끝내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회복과 재활에 전념한 김하성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고 타격에 이어 송구 훈련까지 소화하며 복귀를 점치게 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쉴트 감독은 "이제 경기 출전 가능성을 의논할 상황까지 왔다. 이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김하성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타석에 많이 들어섰고, 내야를 가로지르는 송구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며칠 사이에 상황이 급변했다. 송구 거리를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어깨에 불편함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SI는 "8일 경기 전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던지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전력을 다해 던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내 복귀는 아직 불확실하며 샌디에이고는 그동안 백업 옵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슨 메코이가 김하성의 자리를 메우고 있으나 만족하기엔 부족함이 크다. 수비력은 준수하지만 타율 0.204, OPS(출루율+장타율) 0.523으로 타선에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보가츠의 복귀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2022시즌을 마치고 11년 2억 8000만 달러(3757억원)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보가츠는 지난해 유격수로 활약했다. 2022년 주전 유격수로서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3위에 올랐던 김하성은 자리를 내주고 2루수를 비롯해 3루수와 유격수를 돌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맹활약해 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쉴트 감독은 김하성을 다시 유격수로 복귀시켰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샌디에이고의 수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보가츠는 2루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김하성의 부상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다시 보가츠 유격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경우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에서 2루로, 루이스 아라에즈가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뛰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도노반 솔라노가 1루수로 나설 수도 있다.
쉴트 감독은 "지금은 모든 게 유동적"이라면서도 "좋은 점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가츠도 자신의 유격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타격이 좋은 솔라노의 활용성이 커진다는 게 그 이유다. "솔라노가 라인업에서 빠지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매일 뛰지 못하기 전까지는 멋진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며 "저는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솔라노를 그 자리에 데려올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유격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암시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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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
불과 며칠 전 김하성(30)의 복귀에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지만 그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마이크 쉴트(5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김하성의 복귀 시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복귀가 갑자기 위기에 처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쉴트 감독의 발언이 그 배경이다. 그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재활 중인 김하성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바라는 만큼 가깝지 않다"면서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를 맡았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 복귀에 대해 거론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이후 회복과 재활에 전념한 김하성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고 타격에 이어 송구 훈련까지 소화하며 복귀를 점치게 했다. 7일 경기를 앞두고 쉴트 감독은 "이제 경기 출전 가능성을 의논할 상황까지 왔다. 이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김하성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타석에 많이 들어섰고, 내야를 가로지르는 송구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며칠 사이에 상황이 급변했다. 송구 거리를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어깨에 불편함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SI는 "8일 경기 전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던지는 거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전력을 다해 던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내 복귀는 아직 불확실하며 샌디에이고는 그동안 백업 옵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슨 메코이가 김하성의 자리를 메우고 있으나 만족하기엔 부족함이 크다. 수비력은 준수하지만 타율 0.204, OPS(출루율+장타율) 0.523으로 타선에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전 어깨 부상을 입은 뒤 통증을 호소하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
올 시즌을 앞두고 쉴트 감독은 김하성을 다시 유격수로 복귀시켰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샌디에이고의 수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보가츠는 2루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김하성의 부상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다시 보가츠 유격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경우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에서 2루로, 루이스 아라에즈가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뛰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도노반 솔라노가 1루수로 나설 수도 있다.
쉴트 감독은 "지금은 모든 게 유동적"이라면서도 "좋은 점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가츠도 자신의 유격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타격이 좋은 솔라노의 활용성이 커진다는 게 그 이유다. "솔라노가 라인업에서 빠지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매일 뛰지 못하기 전까지는 멋진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며 "저는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솔라노를 그 자리에 데려올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유격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암시했다.
잰더 보가츠.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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