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이닝도 무조건 OK' 롯데 장발 마무리, 포수에 고마워하다 ''우리 포수들 강견 알아줬으면...''
입력 : 2024.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10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이 멀티 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3연패를 끊는데 앞장 섰다. 

김원중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1-1 동점인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스틴의 타구는 좌익수 전준우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내는 큰 타구였다. 문보경과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2사 후 고승민의 볼넷과 손호영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앞서 나갔다.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이영빈을 3구삼진으로 잡고, 1루주자 최승민은 2루 도루 실패로 2아웃이 됐다. 김원중은 2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구본혁을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 5위 두산에 3.5경기 뒤처져 있다. 아직 5강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시기다. 김원중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는 말에 “항상 같은 마음으로 올라간다.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9회 선두타자 오스틴의 타구가 홈런성이었다. 오스틴이 치는 순간, 김원중은 "아무 생각 안 했다. 준우 형이 있기 때문에 그냥 잡힐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리 나간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8월에 좋았다가 최근 조금 페이스가 주춤하다는 말에 김원중은 “주춤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춤하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주춤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또 한 경기 안 좋고 다시 빨리 회복해서 올라가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좋은 생각들은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멀티 이닝(2이닝)을 책임졌다. 김원중은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감독님이 나가라고 했을 때 언제든 나가는 게 저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올라가서 무조건 막는다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간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는 실패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김원중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경기 끝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기분을 좀 푸는 편이고, 다들 알다시피 (온라인) 게임도 한 두 판씩 하면서 생각들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편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포수 강태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OSEN DB

10회말 1사 1루에서 포수 강태율의 2루 도루 저지로 홀가분하게 피칭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강태율의 도루 저지에 김원중은 "태율이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태율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2군에서부터 이렇게 1군에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 했기에 마음이 좀 잘 맞는 포수다"라며 "우리 포수들 모두 다 그렇지만, 태율이가 원래 워낙 강견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타이밍만 뺏기지 않는다면 태율이가 잡아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투구를 했다. 태율이가 또 하나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강태율의 2루 송구가 좋았다는 말에 김원중은 "알아줘야 한다. 우리 포수들 3명 다 워낙 강견이기 때문에 우리(투수들)는 모든 상황에서 포크볼을 던질 때든 주자가 나가있든 포수들이 모두 막아주고 모두 잡아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롯데가 5강 희망을 이어가려면 매 경기가 중요하다. 1패만 해도 5강 진출 확률이 확 떨어진다. 김원중은 "어쨌든 시즌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경기를 이긴다고 생각하고 하기 때문에 지금 살얼음판을 걷는다든지 그런 것을 의식하는 것보다 한 게임 한 게임 준비를 잘해서 이기자라는 좀 딴딴한 문화들이 팀에 계속 형성되고 있다. 쫓기는 것보다 즐기면서 꼭 이기려고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10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한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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