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IA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연승이 끊긴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밖에 남지 않았다. 빠르면 오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지명타자)-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도영은 시즌 36호·3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40홈런-40도루 달성 희망을 살렸다.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 맹활약. 2009년 김상현(36홈런)을 넘어서 구단 역대 국내선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우성은 결승 투런홈런(시즌 9호)을 터뜨렸고 박찬호, 소크라테스, 김선빈은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불펜진이 팀 승리를 날렸다. 장현식(1⅔이닝 1실점)-이준영(0이닝 1실점)-전상현(⅓이닝 2실점)-곽도규(1⅓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한 번 역전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배 위기를 넘겼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재일(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KT 타선은 12안타를 때려냈다. 오재일이 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고 정준영, 오윤석도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상동(1⅓이닝 무실점)-소형준(2이닝 무실점)-우규민(⅓이닝 무실점)-김민(1⅔이닝 2실점)-박영현(⅓이닝 3실점)-김민수(⅓이닝 2실점 1자책)-원상현(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KIA는 2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냈고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날리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김선빈은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여기에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2루주자 나성범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변우혁의 1타점 적시타, 김태군의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최원준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박찬호가 삼진을 당하고 이창진의 타구는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더 많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오재일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상수가 3루수 병살타를 쳐 2루주자와 1루주자가 모두 아웃됐고 배정대는 볼넷을 골라냈지만 심우준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3회초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KT는 3회말 1사에서 로하스가 안타를 날렸고 김민혁은 연속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로하스가 3루까지 진루를 하다가 아웃됐고 2사 2루에서는 문상철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5회 1사에서는 대타 강백호와 정준영이 연속안타를 때려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민혁이 투수 땅볼을 쳐 1루주자가 2루에서 잡혔고 문상철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대타 서건창이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박찬호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가 연결됐다. 그렇지만 대타 최형우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2루주자도 귀루를 하지 못하고 아웃되며 득점 없이 공격이 끝났다. 

KT는 7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2사에서 정준영이 안타를 날렸고 대타 안현민은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문상철 1타점 적시타와 오윤석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안타를 때려냈고 대타 이우성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9회 선두타자 한승택이 안타로 출루한 KIA는 최원준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박찬호와 박정후는 연속안타로 1점을 뽑아냈고 김도영이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이후 소크라테스의 2루타에 이어서 홍종표의 타구에 연달아 악송구가 나오며 한 점을 더 헌납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