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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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를 앞두고 부산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에 찍힌 사직야구장 관중석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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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잠실 삼성-두산전을 앞두고 경기장 관리 요원들이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고 있다. |
한반도를 뒤덮는 역대급 폭염 속에서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수단 및 팬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18일 시작하는 KBO 리그 3경기의 개시 시간을 하루 앞두고 오후 2시에서 5시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다행이라 할 수 있는 KBO의 유연한 결단이다.
KBO는 17일 오후 "오는 18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2시에서 5시로 변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연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1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사직, 수원, 창원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5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18일에는 오후 2시에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창원 NC 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각각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BO는 오후 2시에 더운 날씨로 인해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KBO는 "앞으로도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리그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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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위즈파크 모습. |
이미 가을인 9월에 접어들었지만 기온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개시 시간이었던 오후 2시에 서울과 인천에는 폭염 주의보, 부산과 창원에는 폭염 경보가 각각 내려졌다.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약 20명이 넘는 온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약 50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선발로 타선 원태인이 경기 중 탈수 증세를 겪기도 했다.
18일에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결국 KBO는 무리하게 오후 2시 경기를 강행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경기 시간을 늦추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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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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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 파크.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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