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8호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구단 역사 최다 기록에도 하나 남았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마이애미 선발 대런 맥코한의 3구째 시속 82.2마일의 스위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12일 시카코 컵스전 이후 5경기 만에 48호 홈런이 터졌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까지 오타니는 홈런 2개, 도루 2개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오타니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메이저리그 시절 16시즌 동안 기록한 218홈런을 넘어 219홈런으로 아시아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됐다.
구단 기록으로는 2001년 숀 그린(49홈런)에 이어 두 번째다. 그린은 다저스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오타니가 하나만 더 치면 그린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그린은 1990년대 중후반,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199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다저스에서는 2000년부터 뛰었다. 토론토에서 7시즌 동안 119개의 홈런을 날렸고 다저스에서는 5시즌 동안 16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시절에 전성기였다. 2001년에는 161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49홈런 125타점을 기록했다. 49홈런은 지금껏 다저스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6시즌을 뛰며 171개의 홈런을 날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로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타자에만 전념하는 중이다. 에인절스 시절에는 투타 겸업으로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도 됐지만, 올해는 투타 겸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타자로는 대단한 성적을 만들고 있다.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다.
MLB.com은 “오타니가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오타니는 한 시즌에 48홈런, 48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두 개씩먼 더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50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앞서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홈런을 터뜨린 3회 이후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6회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잡혔다.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후 침묵했고 팀도 9-11로 패했으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대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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