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한용섭 기자] NC 고졸 신인 임상현(19)이 데뷔 첫 승리를 기록했다.
임상현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한화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하며, 11경기(선발 6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NC에 입단한 임상현은 구단 역대 고졸 신인 투수로는 최초로 입단 첫 해 선발승을 따냈다. 구단 역사에 최초 기록을 남겼다.
임상현의 호투와 데이비슨의 투런 홈런, 김주원의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김휘집의 4타수 3안타 1타점 활약으로 5-2로 승리했다.
임상현은 이날 투구 수 80구를 던졌는데 직구 42개, 포크볼 16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7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임상현은 초반에는 불안했다. 1회 선취점을 허용했다. 톱타자 이진영를 투수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권광민의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1사 2루. 문현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먼저 1점을 허용했다.
NC는 1회말 데이비슨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2-1로 역전했다. 임상현은 2회 1사 후 채은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 홈런을 맞은 후 1사 후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임상현은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제구가 안정되면서 한화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3회 1사 후 이진영과 권광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도 삼자범퇴. 5회도 삼자범퇴로 실점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5-2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장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루에서 이진영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삭제했다. 2사 후 권광민을 포크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데뷔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임상현은 첫 승 소감으로 “뒤에서 도와주셨던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오늘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첫 승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위기 상황에 대해 “원래 제가 몸이 좀 늦게 풀리는 편인데 경기에서 던지면서 편안해지고 제 공을 던졌던 것 같다”며 “코치님께서 더 공격적으로 던져도 될 것 같다고, 직구가 되게 좋으니까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3회 이후에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볼넷 1개만 허용했다. 임상현은 “안타를 안 맞으려고 던진 거는 절대 아니고, 칠테면 쳐라고 계속 던지다 보니까 오히려 범타도 나오고 삼진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 중에서는 포크볼이 오늘 제일 잘 됐다. 좌타자 상대로는 포크볼을 많이 던졌고,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를 구사했다”고 말했다.
6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병살타로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까지 위기없이 해냈다. 임상현은 “그냥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적극적으로 승부하다 보면 결과는 나오기 마련이니까 그냥 똑같이 던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6회까지 80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7회도 던질 수 있는 투구 수였다. 임상현은 “코치님이 6회까지만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고, 나도 6회까지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투수 선배들을 비롯해 주장 박민우가 격한 축하를 해줬다. 또 이날 부모님은 집에 일이 있어서 오지 못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김천에서 창원 NC파크를 찾아와 응원했다.
임상현은 “이전에 한 번 오셨는데, 그 때 무척 좋아하셔서 오늘 또 오셨다”며 “김천에서 창원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 힘드신데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상현은 앞으로 포부에 대해 “1년 동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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