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타점왕을 노리는 해결사가 침묵했다. 그래도 LG 트윈스는 승리를 쟁취했다.
프로야구 LG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17일)의 패배를 설욕했고 2연패를 탈출, 70승 64패 2무로를 마크했다. 4위 두산과의 격차를 일단 2경기 차이로 벌렸다.
LG는 이날 초반 숱한 기회를 놓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2회 무사 1,2루 3회 무사 1,3루, 5회 1사 2,3루 등의 득점 기회를 연거푸 놓쳤고 3회말 고승민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타점 1위 오스틴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헤매면서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스틴은 경기 초반 득점 기회마다 타석에 섰지만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장염과 고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3회 무사 1,2루에서 첫 타자로 등장했지만 삼진을 당했고 5회 1사 2,3루 기회에서는 1루수 뜬공에 그쳤다. 7회 2사 2루에서도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의 동점 솔로포로 혈을 뚫었고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실책 2개를 연달아 유도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손호영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았지만 9회, 결국 작전으로 경기를 풀었다.
박해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홍창기의 페이스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적시타로 연결되며 3-2로 앞서갔다. 계속되 무사 1,3루에서는 오스틴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 4-2로 달아났다. 이후 문보경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해 5-2로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의 난조로 1실점 했지만 결국 승리를 지켰다.
이날 홍창기가 결승타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박해민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6⅔이닝 99구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가 되었지만 임찬규가 선발로서 끝까지 잘 버텨준것이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라면서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마지막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홍창기가 작전을 성공시키며 좋은 안타로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할수 있었다”라고 경기 총평을 했다.
이어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데 우리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속에 힘들지만 한경기 한경기 끝까지 집중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며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팬들이 부산까지 내려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승리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19일 선발로 임준형을 예고했다. 당초 선발이었던 최원태는 이석증 여파로 등판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예고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