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운명의 LG 트윈스 3연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두산은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 뒤 20일부터 22일까지 잠실에서 라이벌 LG 트윈스와 운명의 3연전(원정)을 치른다.
9월 들어 두산의 약진과 LG의 부진이 맞물리며 3위 LG와 4위 두산의 승차가 2경기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19일 잠실 두산-KIA전, 사직 롯데-LG전 결과에 따라 20일 순위표가 바뀌겠지만, 19일 LG가 패하고 두산이 승리하면 승차는 1경기까지 줄어든다. 물론 LG가 승리하고, 두산이 패할 경우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지지만, 두 팀이 사흘 연속 맞붙기에 19일 결과가 어떻든 3연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19일 잠실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0일부터 곽빈, 김민규, 조던 발라조빅이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라고 LG 3연전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곽빈-발라조빅 원투펀치에 대체 선발 경험이 풍부한 김민규가 가세했다.
이 감독은 “이제부터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집념, 중요성은 그냥 일반 정규시즌과 다르다. 내일을 생각하기보다 오늘에 집중할 것이고, 매일매일 승리한다는 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LG 또한 에르난데스, 손주영, 엔스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지난해보다는 LG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내일 비가 오면 기온이 낮아진다고 하더라. 그럼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다. 베테랑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의욕을 갖고 있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일단 그 전에 이날 KIA전을 승리해야 최소 2경기 차이에서 3위 쟁탈전에 임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주말 경기는 내일부터 생각할 것”이라며 “KIA가 우승을 확정하고 왔지만,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상대가 누구든 우리 플랜대로 경기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KIA가 베스트로 나온다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KIA 선발 에릭 스타우트를 맞아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제러드 영(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신예 최승용이다.
1군 엔트리는 포수 장규빈, 내야수 서예일(18일)을 말소하고, 투수 김호준, 포수 류현준을 등록했다.
류현준은 장충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0라운드 92순위로 뽑힌 신인 포수로, 이날 데뷔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9경기 타율 2할7푼9리 11타점 19득점이다.
이 감독은 "류현준은 생각보다 경기를 잘 치른다는 보고를 받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답지 않게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한다고 하더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포수라는 배터리코치의 추천을 받았다"라고 신인 선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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