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왔던 에릭 스타우트(31·KIA 타이거즈)가 끝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KIA에는 올해만 벌써 3번째 외국인 투수의 정규 시즌 아웃이다.
KIA 구단은 20일 "스타우트 선수가 오늘(20일)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 병원에서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스타우트 선수는 내일(21일) 1군 엔트리 말소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구 이후 느낀 왼쪽 허벅지 통증이 원인이었다. 당초 에릭 라우어(29)의 등판일이었으나, 라우어의 손톱이 들리는 문제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스타우트가 대신 나섰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라우어의 다음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알려졌다.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스타우트는 2회 말 3실점 후 허경민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허벅지를 감싸 쥐며 마운드 위에서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던 스타우트는 잠시 후 일어나 투구를 해봤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28일 정규 시즌이 종료된다는 걸 생각하면 시즌 아웃이다. 스타우트는 8월 15일 이전에 KBO에 정식 등록된 선수가 아니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뛸 수 없다.
KIA로서는 어떻게 끝까지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의 불운이다.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으나, KIA는 올해만 벌써 3번째 외국인 투수의 시즌 아웃을 경험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윌 크로우가 첫 번째였다. 지난달 창원 NC전에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강습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 고정술을 받고 정규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다행히 네일 본인의 강력한 의지와 빠른 회복 속도로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부상 당시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었다.
KIA 이범호 감독조차 정규 1위 확정 후 "하늘이 너무 많은 시련을 주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특히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 등 선발 투수들이 차례로 빠져나가 걱정했다"고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스타우트는 그런 KIA의 걱정을 덜어준 두 번째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였다.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스타우트는 입국 후 4일 만에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10⅓인이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KBO 리그에서 오래 뛰는 걸 목표한 스타우트는 쾌활한 모습과 적극적인 자기 어필로 KIA에도 쉽게 녹아들었던 선수였다. 지난 7일 광주 키움전 승리 후에는 "KBO 리그에서 정규 시즌 우승이 얼마나 중요한 지 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 한다"며 "(정규시즌에서 뛰지 못하지만) 나도 포스트시즌에서 던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던지려 했다. 앞으로의 경기도 분위기가 지금과 굉장히 똑같을 것 같기 때문에 오늘 같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기량을 더 증명할 틈도 없이 마지막 남은 두 번의 등판이 부상으로 불발되면서 스타우트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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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KIA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 스타우트가 2회말 두산 정수빈을 상대하다가 마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KIA 구단은 20일 "스타우트 선수가 오늘(20일)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 병원에서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스타우트 선수는 내일(21일) 1군 엔트리 말소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투구 이후 느낀 왼쪽 허벅지 통증이 원인이었다. 당초 에릭 라우어(29)의 등판일이었으나, 라우어의 손톱이 들리는 문제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스타우트가 대신 나섰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라우어의 다음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는 부상으로 알려졌다.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스타우트는 2회 말 3실점 후 허경민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허벅지를 감싸 쥐며 마운드 위에서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던 스타우트는 잠시 후 일어나 투구를 해봤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28일 정규 시즌이 종료된다는 걸 생각하면 시즌 아웃이다. 스타우트는 8월 15일 이전에 KBO에 정식 등록된 선수가 아니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뛸 수 없다.
KIA로서는 어떻게 끝까지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의 불운이다.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으나, KIA는 올해만 벌써 3번째 외국인 투수의 시즌 아웃을 경험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윌 크로우가 첫 번째였다. 지난달 창원 NC전에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강습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 고정술을 받고 정규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다행히 네일 본인의 강력한 의지와 빠른 회복 속도로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부상 당시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었다.
KIA 이범호 감독조차 정규 1위 확정 후 "하늘이 너무 많은 시련을 주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특히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 등 선발 투수들이 차례로 빠져나가 걱정했다"고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스타우트는 그런 KIA의 걱정을 덜어준 두 번째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였다.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스타우트는 입국 후 4일 만에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10⅓인이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KBO 리그에서 오래 뛰는 걸 목표한 스타우트는 쾌활한 모습과 적극적인 자기 어필로 KIA에도 쉽게 녹아들었던 선수였다. 지난 7일 광주 키움전 승리 후에는 "KBO 리그에서 정규 시즌 우승이 얼마나 중요한 지 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 한다"며 "(정규시즌에서 뛰지 못하지만) 나도 포스트시즌에서 던지고 있다는 마음으로 던지려 했다. 앞으로의 경기도 분위기가 지금과 굉장히 똑같을 것 같기 때문에 오늘 같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기량을 더 증명할 틈도 없이 마지막 남은 두 번의 등판이 부상으로 불발되면서 스타우트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KIA전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 스타우트가 2회말 두산 정수빈을 상대하다가 마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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