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해민이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6-4로 앞선 LG는 3회말 김현수가 삼진,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아웃 이후에 박해민은 두산 선발 발라조빅을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직구(147.1km)를 때려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조수행이 달려나오며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글러브에 스치지도 않고 뒤로 빠졌다.
조수행이 재빨리 일어나서 펜스까지 굴러간 타구를 쫓아가 잡았다. 그 사이 박해민은 1루를 지나 2루를 돌고, 3루까지 뛰었고 멈추지 않았다.
홈 중계 플레이가 이뤄졌는데, 정수성 3루 주루코치는 팔을 돌려 홈으로 뛰라고 사인을 보냈다. 이미 2루를 돌 때부터 홈까지 작정한 듯 박해민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전력질주를 이어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다.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 됐다. 박해민은 득점 이후 홈플레이트 앞에서 두 주먹을 움켜쥐며 포호했다.
올 시즌 5번째이자, 역대 99번째 그라운드 홈런. 박해민이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라운드 홈런이 된 타구 속도는 162.3km로 날카로운 정타였고, 비거리는 84.2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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