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일요일 징크스'를 깨지고 못하고 또 패배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9로 패배했다.
사실상 3위 결정전이었는데, 두산은 패배와 함께 3위는 힘들어지게 됐다. 두산은 LG에 승차 3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두 팀 모두 4경기. 두산이 4경기 모두 승리하고, LG가 4경기 모두 패배해야 3~4위 순위가 뒤바뀐다. 두산이 LG와 상대 성적 7승9패로 열세로 끝나, 승률이 동률이 되면 LG가 3위가 된다.
두산은 지독한 '일요일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두산은 5월 12일 KT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로 일요일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후 5월 19일 잠실 롯데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날 LG전까지 일요일 15연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 발라조빅은 5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고 구속 155km 강속구를 던졌지만, 1회부터 정타를 맞아가며 난타 당했다.
1회 빅이닝을 허용하며 흐름을 일찌감치 내줬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보내기 번트를 준비한 신민재를 몸에 맞는 볼로 공짜 출루시켰다. 무사 1,3루에서 오스틴에게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무사 2,3루에서 문보경에게 초구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1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점을 내주고 시작했다.
발라조빅은 2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곧이어 홍창기에게 좌측 선상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오스틴이 때린 타구는 크게 바운드되고 투수 앞으로 향했다. 포수 김기연이 1루 송구를 지시했는데, 발라조빅은 무리하게 홈으로 승부하다 포수 키를 넘어가는 송구 실책을 했다. LG는 6-0으로 달아났다.
발라조빅은 이날 LG전을 포함해 최근 7차례 등판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5패를 당했다. 1실점, 2실점을 하고도 패전이 되는 불운도 있었지만, 이날 결정적인 경기에서 1회 맥없이 무너지면서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다.
한편 두산은 LG에 패배했지만, 이날 KT가 SSG에 연패를 당하면서 5위가 바뀌었다. SSG가 5위, KT가 6위가 됐다. 두산은 5위 SSG에 1경기 차이로 앞서 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SSG와 맞대결을 한다. 두산은 선발 투수로 최원준, SSG는 송영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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