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LG 트윈스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부임한 뒤 계속해서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으며 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73승 65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3위 확정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이제 LG는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해도 3위를 확정한다. 아울러 LG는 올 시즌 두산과 상대 전적도 9승 7패 우위로 마감했다.
LG 선발 엔스는 6이닝(108구) 동안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끝에 시즌 13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진성과 함덕주, 유영찬이 1이닝씩 책임졌다. 총 12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안타, 홍창기와 박해민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24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지난해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사실 LG가 어느 한순간에 강팀이 된 건 아니었다. 암흑기도 있었다.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6년에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는 성공했으나 꾸준하게 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건 아니었다. 2017년에는 6위, 2018년에는 8위까지 떨어지는 등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LG가 2018시즌을 마친 뒤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차명석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이제 차 단장은 LG 팬들로부터 구단 역사상 최고의 단장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차 단장은 1992년 LG에 입단한 뒤 1994년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LG에서 선수와 단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LG 단장으로 부임할 때 차 단장은 "장기적으로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내면서 그 약속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중이다.
LG는 2019시즌 79승 64패 1무(이하 정규시즌 순위 기준)로 4위, 2020시즌에는 79승 61패 4무로 역시 4위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공동 1위(KT·삼성)에 1.5경기 차 뒤진 3위로 마감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87승 55패 2무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염경엽 감독 부임과 함께 86승 56패 2무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언제부터 LG가 강팀이었나'라는 소리를 듣던 LG가 이제는 진정한 가을야구 단골 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비록 시즌 막판에 1위 싸움에서 밀리긴 했지만, 3위를 사실상 확정 지으며 포스트시즌 업셋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날 LG는 1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중전 안타와 신민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오스틴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발라조빅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문보경의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LG는 KBO 역대 6번째로 팀 통산 380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LG는 2회 또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홍창기의 적시 2루타 때 득점했다. 이어 신민재의 희생번트 때 홍창기가 3루에 안착했고, 오스틴의 투수 앞 땅볼 때 발라조빅이 홈으로 던졌으나, 홍창기의 발이 빨랐다. 발라조빅의 야수 선택 및 실책으로 기록됐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이 개인 통산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가운데 쪽으로 몰린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외야를 향해 짧게 날아갔고, 두산의 우익수 조수행이 뒤로 빠트렸다. 이 사이 박해민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며 그라운드 홈런을 이뤄냈다. 박해민의 올 시즌 6호 홈런.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KBO 리그 5번째이자, KBO 역대 99번째였다. 또 박해민은 KBO 역대 63번째 2100루타 달성에 성공했다.
결국 LG는 7-5로 2점 차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7회 쐐기 득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다. 이어 2사 후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리며 8-5를 만들었다. LG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영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9-5로 승리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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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수들. |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73승 65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3위 확정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들었다. 이제 LG는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단 1승만 추가해도 3위를 확정한다. 아울러 LG는 올 시즌 두산과 상대 전적도 9승 7패 우위로 마감했다.
LG 선발 엔스는 6이닝(108구) 동안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끝에 시즌 13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진성과 함덕주, 유영찬이 1이닝씩 책임졌다. 총 12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안타, 홍창기와 박해민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24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지난해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사실 LG가 어느 한순간에 강팀이 된 건 아니었다. 암흑기도 있었다.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6년에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는 성공했으나 꾸준하게 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건 아니었다. 2017년에는 6위, 2018년에는 8위까지 떨어지는 등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LG가 2018시즌을 마친 뒤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차명석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이제 차 단장은 LG 팬들로부터 구단 역사상 최고의 단장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차 단장은 1992년 LG에 입단한 뒤 1994년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LG에서 선수와 단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LG 단장으로 부임할 때 차 단장은 "장기적으로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내면서 그 약속을 계속해서 지켜나가는 중이다.
LG는 2019시즌 79승 64패 1무(이하 정규시즌 순위 기준)로 4위, 2020시즌에는 79승 61패 4무로 역시 4위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공동 1위(KT·삼성)에 1.5경기 차 뒤진 3위로 마감했다. 이어 2022시즌에는 87승 55패 2무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3시즌에는 염경엽 감독 부임과 함께 86승 56패 2무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언제부터 LG가 강팀이었나'라는 소리를 듣던 LG가 이제는 진정한 가을야구 단골 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비록 시즌 막판에 1위 싸움에서 밀리긴 했지만, 3위를 사실상 확정 지으며 포스트시즌 업셋을 준비 중이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9대5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
22일 만원 관중(2만 3750석)이 들어찬 잠실구장의 모습. |
차명석(왼쪽) LG 단장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
LG는 2회 또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홍창기의 적시 2루타 때 득점했다. 이어 신민재의 희생번트 때 홍창기가 3루에 안착했고, 오스틴의 투수 앞 땅볼 때 발라조빅이 홈으로 던졌으나, 홍창기의 발이 빨랐다. 발라조빅의 야수 선택 및 실책으로 기록됐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이 개인 통산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해민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가운데 쪽으로 몰린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외야를 향해 짧게 날아갔고, 두산의 우익수 조수행이 뒤로 빠트렸다. 이 사이 박해민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며 그라운드 홈런을 이뤄냈다. 박해민의 올 시즌 6호 홈런.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KBO 리그 5번째이자, KBO 역대 99번째였다. 또 박해민은 KBO 역대 63번째 2100루타 달성에 성공했다.
결국 LG는 7-5로 2점 차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7회 쐐기 득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다. 이어 2사 후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리며 8-5를 만들었다. LG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영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9-5로 승리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2,3루 상황 LG 문보경(왼쪽)이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LG 박해민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최초 그라운드 홈런을 성공시킨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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