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시즌에 앞서 팔꿈치 수술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저평가했던 미국의 유명 방송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았던 유명 방송인이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을 달성하자 선수에게 베이브 루스보다 낫다는 평가와 함께 사죄했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2도루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에 도달했다.
경기 전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전인미답의 50-50 클럽 가입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만을 남겨뒀던 오타니. 1회초, 2회초 도루와 6회초 투런포를 기록한 오타니는 다섯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탄생시켰다.
다저스가 11-3으로 앞선 7회초 2사 2, 3루 상황이었다. 폭투로 2사 3루가 된 가운데 오타니는 마이크 바우만을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가운데로 몰린 89.1마일(143km) 너클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391피트(119m) 좌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세계 최초 50-50 클럽에 가입한 순간이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오타니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는 평소보다 덜했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투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그는 상황을 빠르게 반전시켰다. 타격에 전념하며 단숨에 40-40 클럽에 가입했고, 50-50이라는 엄청난 목표에 도달했다. 모든 기록을 경신하면서 베이브 루스,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야구계 거물들과 비교되기 시작했다”라고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이어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는 건 엄청난 일이다. 그는 농구로 치면 마이클 조던에 버금가는 선수다. 오타니는 50홈런-50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방송인 콜린 코워드 씨 또한 오타니의 2024시즌을 저평가한 전문가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에도 보란 듯이 50-50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에 도달했고, 코워드 씨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코워드 씨는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한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보다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센셜리 스포츠는 “코워드 씨가 그렇게 말하는 건 결코 무리가 아니다. 오타니는 20일 마이애미전에서 3홈런-6안타-10타점을 기록하며 50-50에 도달했다”라고 평가했다.
코워드 씨와 더불어 뉴욕 메츠의 외야수 브랜든 니모도 오타니의 50-50에 경의를 표했다. 니모는 “모두가 베이브 루스, 오타니를 역대 최고의 야구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현대판 베이브 루스와 함께 뛰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오타니는 20일 대기록 달성 이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24일 오전 현재 53홈런-55도루를 기록 중이다. 55-55 클럽 가입 역시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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