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까지 단 1패 남았다’ 기적이 필요한 한화, 고척돔에서 마지막 희망 이어갈까
입력 : 2024.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한화 이글스 이상규.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도전이 끝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간 16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키움전이다. 

올 시즌 한화는 2018년 이후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했다.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활약한 류현진이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시즌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내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4월 4일까지 1위를 지키던 한화는 4월 5일부터 4월 10일까지 5연패에 빠지며 7연승으로 벌었던 승패마진을 거의 모두 반납했고 이후 좀처럼 상위권에 올라가지 못했다. 4월 16일을 마지막으로 5위 아래로 떨어졌고 두 번 다시 5위를 밟지 못했다. 5월 23일에는 10위까지 추락할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결국 5월 27일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6월 2일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감독으로 취임한 한화는 좀처럼 반등 모먼트를 잡지 못했다. 6월에는 11승 1무 12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5위를 기록했고 7월에는 8승 11패로 8위에 머물렀다. 8월에는 14승 10패 4위를 기록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9월 들어 7승 10패 8위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버렸다. 

9월 한화는 가을야구의 꿈을 품기에 충분했다. 리그 6위까지 올라가있던 지난 4일에는 5위 KT를 1게임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5위 탈환을 눈앞에 뒀던 중요한 고비를 결국 넘지 못하면서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권 팀들과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은 64승 2무 73패 승률 .467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KT(69승 2무 70패 승률 .496)와의 격차는 4게임차다. 

한화는 잔여경기 5경기를 앞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5위 KT가 남은 3경기에서 전패를 한다면 69승 2무 73패 승률 .486으로 동률을 이루게 되며 5위 결정전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 물론 6위 SSG(68승 2무 69패 승률 .496)와 7위 롯데(63승 4무 71패 승률 .470)도 한화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한화, KT, SSG가 3자동률을 이룰 때는 5위 결정전이 열리지 않고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한화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지만 한화가 KT와 동률을 이루는 시나리오와 3자동률 시나리오 모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화는 단 1패만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OSEN DB

가을야구 탈락 확정 위기에 몰려있는 한화는 이날 키움전 선발투수로 이상규를 예고했다. 이상규는 올 시즌 18경기(25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중이다. 키움을 상대로는 2경기(2이닝)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았다. 지난 18일 등판에서는 NC를 상대로 2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 패전을 당했다. 올 시즌 선발등판이 2경기밖에 없는 이상규는 지난 18일 NC전이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3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은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29경기(165⅓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중인 헤이수스는 한화를 상대로 4경기(24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등판에서는 KIA를 상대로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 승리를 따냈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서 키움 에이스를 상대 선발투수로 만난 한화는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야 한다. 기적을 꿈꾸는 한화가 하루 더 가을야구 희망을 살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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