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꼴찌에서 5위까지 오르는 기적을 실현한 KT 위즈가 24일 승리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5위 KT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같은 시간 인천에서 LG 트윈스에 패한 6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시즌 70승 2무 70패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올해 롯데전을 8승 1무 7패 우위로 마쳤다.
선발 엄상백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88구를 남기고 내려간 가운데 김민수(1이닝 무실점)-소형준(2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소형준이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3안타, 장성우, 오윤석이 멀티히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에 이어 대타 강백호와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 장성우가 2점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엄상백이 자기 역할을 다했고,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았다. 소형준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타선에서는 로하스의 선취 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 허용 이후 강백호, 김민혁이 2타점을 합작하고,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대타 결승타의 주인공 강백호는 “그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대타로 나갈 때도 그 순간만큼은 선수단과 팬분들 모두가 나를 믿었을 텐데 믿음에 부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오늘 타점 상황은 무사였고,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겨 치려고 한 것이 코스 안타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타점이 나왔지만 오늘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 팀이 가을아구를 위한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나도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25일과 26일 휴식 후 27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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