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SSG 랜더스가 박종훈의 인생투와 홈런포 2방으로 리그 최고 에이스를 격침 시키며 5위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SSG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8-2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시즌 69승 70패 2무를 마크하면서 5위 KT를 다시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NC는 3연패로 60승 76패 2무, 9위에 머물렀다.
SSG는 박지환(지명타자) 김성현(2루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하재훈(중견수) 한유섬(우익수) 이지영(포수) 오태곤(1루수) 박성한(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종훈. 박종훈은 지난 6월 16일 한화전 이후 101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NC는 한석현(중견수) 김주원(유격수) 박민우(2루수) 데이비슨(지명타자) 도태훈(1루수) 천재환(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박시원(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카일 하트였다.
팽팽하던 경기는 홈런포로 승부가 기울었다. 2회초 SSG는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안타를 때려냈다. 하재훈이 삼진을 당했지만 한유섬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지영이 삼진을 당하며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오태곤이 일격을 가했다. 2사 1,2루에서 오태곤이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를 딛고 5구째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오태곤의 시즌 9호포. SSG가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NC는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이 SSG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20km 커브에 타이밍을 잘 맞췄다.
SSG는 경기 중반 빠르게 결단들을 내렸다. 5회 2사 후 선발 박종훈이 볼넷을 내줬다. 이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타석의 한석현에게는 볼 2개를 던진 상태였다. 여전히 박종훈의 선발승 기회. 그러나 SSG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고 홀드왕 노경은을 투입했다. 노경은이 한석현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차단했다.
이후 SSG는 다시 한 번 홈런포로 격차를 벌렸다. 6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에레디아가 사구로 출루해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하재훈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7km 투심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하재훈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다. 6-1로 격차가 벌어졌다.
NC가 7회말 선두타자 천재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서호철이 3루수 땅볼, 김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지만 박시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6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NC는 8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의 내야안타, 최정원의 빗맞은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SSG도 승부를 띄웠다. 마무리 조병현을 8회 무사 상황에서 투입했다. NC 데이비슨의 대타로 김휘집이 들어섰고 김휘집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대타 손아섭을 상대로는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정준재의 송구실책이 나오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조병현은 천재환을 삼진, 서호철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를 틀어 막았다.
SSG는 결국 9회초 오태곤과 최지훈의 연속 적시타로 8-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101일 만에 선발 등판한 박종훈이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노경은이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마무리 조병현은 8회 무사 1,2루에서 올라와 1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홀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선제 스리런 홈런에 이어 쐐기타까지 뽑아내 4타점 활약을 펼쳤다.
NC는 이날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카일 하트가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6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자책점 부진을 기록했다. 투수 4관왕에 도전했던 하트였지만 이날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2.44에서 2.69로 상승, 평균자책점 1위와 승률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탈삼진만 10개를 잡아내며 182개를 기록, 키움 헤이수스(178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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