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결국 그룹 뉴진스의 최후통첩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아수라장이 됐다. 여전히 소속사 어도어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갈등하는 가운데 '절충안'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어도어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은 지난 4월 25일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시작됐다. 당시 양측은 첨예한 갈등을 벌였고 법적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었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가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김주영 새 대표이사 건을 발표하며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여기에 뉴진스가 지난 11일 직접 나서는 상황도 발생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상황을 두고 "우리와 함께해 온 많은 분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고생 하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답답했다.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됐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제발 더이상은 방해하지 말아 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 주고, 지금 낯선 환경과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 달라. 더 잘해달라고 드리는 말씀도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할 일을 잘하면 될 거 같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라고 요구했다.
최후통첩을 앞뒀던 뉴진스는 23일 라이브 방송 이후 부모와 함께 김주영 대표 이사와 면담을 진행한 걸로 알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앞선 요구와 같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말했다고.
이에 대한 어도어의 답은 '거절'이었다. 어도어 측은 25일 "금일 이사회에서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라면서도 "현재로선 복귀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9월11일 오전,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며 "뉴진스 제작 담당 피디(PD)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하여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인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이러한 갈등 속 뉴진스 멤버 민지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늘 버니즈 보면서 힘나"라며 "항상 몸 잘 챙기고 좋은 생각만 가득하길"이라고 인사했다.
현재 뉴진스는 올 하반기 앨범과 내년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선 협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양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각자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과연 이번 '절충안'은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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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 /사진=이동훈 |
어도어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은 지난 4월 25일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며 시작됐다. 당시 양측은 첨예한 갈등을 벌였고 법적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었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가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김주영 새 대표이사 건을 발표하며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여기에 뉴진스가 지난 11일 직접 나서는 상황도 발생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상황을 두고 "우리와 함께해 온 많은 분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고생 하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답답했다.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됐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제발 더이상은 방해하지 말아 달라. 대표님을 복귀시켜 주고, 지금 낯선 환경과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 달라. 더 잘해달라고 드리는 말씀도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할 일을 잘하면 될 거 같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어도어다.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룹 뉴진스 /사진=이동훈 |
이에 대한 어도어의 답은 '거절'이었다. 어도어 측은 25일 "금일 이사회에서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라면서도 "현재로선 복귀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9월11일 오전,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며 "뉴진스 제작 담당 피디(PD)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하여 기본적인 보장이 이루어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인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이러한 갈등 속 뉴진스 멤버 민지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늘 버니즈 보면서 힘나"라며 "항상 몸 잘 챙기고 좋은 생각만 가득하길"이라고 인사했다.
현재 뉴진스는 올 하반기 앨범과 내년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선 협상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양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각자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과연 이번 '절충안'은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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