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KT 2연전 선발 전준표-조영건, 30일 SSG전 헤이수스 선발 예고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5강 전쟁’의 마지막 키를 쥐고 있다.
키움은 2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를 치르고 나면 5위 KT와 2경기, 6위 SSG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키움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키움은 27~28일 KT와 2연전에는 신인 전준표, 신예 조영건이 선발 투수로 등판할 계획이다. 30일 SGS전에는 13승 투수 헤이수스가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 1선발 후라도는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잔부상이다. 홍원기 감독은 “사실 대구 삼성전부터 어깨 뒤쪽에 좀 불편함이 있었다. 그때 구속이 한 3~4km 안 나오길래 우려를 했었는데, 본인이 참고 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며 “다치면 안 된다. 작년과 올해 거의 200이닝 가까이 던졌는데 부상의 우려도 있고, 면담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추석 연휴 때 “키움 두 경기에는 상대 1~2선발이 우리한테 들어올 거 같더라. 키움을 만나기 전에 (순위가)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는데, 우천 취소가 되면서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이 밀렸고 1선발 후라도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쳤다. KT는 키움 2연전에서 외국인 선발을 만나지 않고 유망주를 상대하게 됐다.
반면 SSG는 헤이수스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SSG가 서운하겠다는 말에 홍 감독은 "숭용이 형이, 이숭용 감독님이 내 전화번호 지우면 어떻게 하지"라고 농담 섞인 걱정을 했다.
하필 순위 경쟁팀들과 마지막 경기가 이어져 신경 쓰이는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신경 안 쓰인다는 건 거짓말이고 쓰이긴 쓰이는데, 일단 우리가 해야 될 걸 우선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신경 쓰이는 건 나중 문제고, 우리가 일단 매 게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게 첫 번째다. 그 다음에는 순서에 맞게 차례대로 나가는 게 우리가 해야 될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라도가 부상 우려 때문에 빠졌고, 선발 로테이션은 순서대로 돌아간다. 최종전 헤이수스의 등판은 선수 개인이 원하기 때문이다. 헤이수스는 탈삼진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NC 하트가 25일 SSG전에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탈삼진 1위(182개)로 올라섰다. 헤이수스는 178개로 2위로 밀려났다.
홍 감독은 “헤이수스는 탈삼진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지금 강력하게 등판을 희망했다. (타이틀 획득이) 본인의 의지대로 쉬운 게 아니고 일단은 (탈삼진왕) 도전을 하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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