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핵심 투수 3명을 엔트리에서 빼며 한국시리즈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누릴 수 있는 여유다.
KIA는 경기가 없는 26일 양현종(36), 김도현(24), 곽도규(20) 등 3명의 투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규시즌 일정을 미리 마치며 내달 21일 시작될 예정인 한국시리즈 준비에 나선다.
양현종은 전날(25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가졌다.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지만 KBO리그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2014년부터 미국 진출 기간인 2021년을 제외하고 10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 꾸준히 소화했다. 아울러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500이닝도 돌파했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171⅓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 탈삼진 129개로 마쳤다. 팀 내 최다이자 리그 전체 3위, 국내 투수 최다 이닝으로 내구성을 자랑한 양현종은 지난해 9승으로 아깝게 놓친 두 자릿수 승수도 다시 따냈다. 개인 11번째 두 자릿수 승수 시즌.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도현도 복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5월에 1군 합류 후 35경기(10선발·75이닝) 4승6패3홀드 평균자책점 4.92 탈삼진 59개를 기록했다.
윤영철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한 후반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발 10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57.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된 지난 24일 광주 삼성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2년 차 좌완 곽도규도 1군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기분 좋게 마쳤다. 71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 탈삼진 64개를 기록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대(.182)로 위력을 떨쳤다.
지난 5월27일부터 6월5일까지 열흘간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빠진 적 있지만 시즌 내내 불펜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피로가 쌓인 만큼 조금 일찍 정규시즌을 마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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