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붙어야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공필성 감독대행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잔여경기에서 대기록을 노리는 선수들과 상대해야 하는 선수들을 향해 굳은 마음가짐을 주문했다.
가을야구에서 탈락했고 9위가 확정적인 NC다. 강인권 감독과 계약해지를 하면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잔여경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중요한 상황. 그런데 잔여경기 NC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과 연달아 만나야 한다.
NC는 이날 롯데전 이후 28일 창원 두산전, 29일 대전 한화전, 30일 광주 KIA전, 그리고 다음달 1일 창원 롯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런데 롯데와 KIA에서는 현재 대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는 현재 198안타로 역대 두 번째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고 2014년 서건창의 한 시즌 최다 안타 201안타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롯데와 2경기가 남았기에 레이예스의 기록에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또한 KIA 김도영의 40홈런 40도루의 길목에 NC가 버티고 있다. 30일이 KIA의 정규시즌 최종전이기에 김도영의 대기록도 NC전에서 달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공필성 대행은 이런 대기록을 앞에 두고 선수들에게 정면승부를 주문했다. 공 대행은 “솔직하게 그런 것을 피한다고 하면 좋은 모습이 아니다. 좋은 타자들과 붙어봐야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럼 또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자기 공을 던져 승부한 다음에 결과는 맡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30일 KIA전에 대해서는 “지금 던진 투수가 없다”라고 푸념했다.
한편, NC는 이날 두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와 에릭 요키시를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한때 4관왕에 도전했던 하트는 지난 25일 창원 SSG전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사구 10탈삼진 6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탈삼진 등 투수 4관왕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과 승률 1위 자리를 내줬다. 대신 키움 헤이수스를 제치고 탈삼진 1위를 탈환했다. 헤이수스도 27일 1군에서 말소되면서 하트는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공필성 대행은 “본인이 타이틀에 대해 큰 욕심이 없는 것 같다. 던지고 싶다고 하면 던지게 하겠는데, 부상도 있었고 내년 시즌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쉬고 쉽다고 하더라. 올해 많이 던지면서 힘들어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NC는 최정원(중견수) 김주원(유격수) 서호철(2루수) 데이비슨(지명타자) 김휘집(3루수) 도태훈(1루수) 한석현(좌익수) 박시원(우익수) 안중열(포수)이 선발 출장한다. 임상현이 선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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