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양정웅 기자]
경기 전 사령탑이 이야기한 '빅볼'이 제대로 통했다. LG 트윈스가 '복덩이 외국인' 오스틴 딘(31)의 홈런포로 일순간 경기를 뒤집었다.
오스틴은 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가 스타팅으로 출격한다. 박동원이 5번 타자로 승격됐고, 대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가 6번에서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올해 오스틴은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99득점 OPS 0.957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KT전 15경기에서 타율은 0.333으로 높았으나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나머지 8개 구단을 상대로는 모두 홈런을 쳐냈던 오스틴이 유일하게 아치를 그리지 못한 팀이었다.
이날 오스틴은 1회와 3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3번째 타석은 달랐다. 2-3으로 뒤지던 5회 초 LG는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오스틴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몸쪽 낮은 커터를 그대로 공략했다. 타구는 계속 비행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의 잘 맞은 이 홈런은 그대로 스리런포가 됐다. 올해 오스틴이 KT를 상대로 처음으로 터트린 홈런이었다. 이로 인해 LG는 경기를 5-3으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앞서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강한 타자가 몰려있는 게 밑에서 올라와도, 위에서 내려와도 득점 확률이 높다. 1~5번 타순에서 해결해야 한다. 거기에 6~9번이 4차례 찬스에서 한 번 만들어지면 터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어쨌든 수원 위즈파크에 왔으니, 빅볼이 돼야 하지 않겠나. 홈에서는 뛰는 야구, 수원에서는 빅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5~6명이 홈런을 칠 수 있다. 빅볼이 되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다. 양 팀 다 똑같을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사령탑의 말대로 경기가 이뤄졌다. 앞서 LG는 2회에도 5번 박동원이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켜 선취점을 얻은 것이다. 이어 오스틴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뒤집어버렸다.
수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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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가운데)이 5회초 1사 1,2루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오스틴은 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가 스타팅으로 출격한다. 박동원이 5번 타자로 승격됐고, 대신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가 6번에서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올해 오스틴은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99득점 OPS 0.957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KT전 15경기에서 타율은 0.333으로 높았으나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나머지 8개 구단을 상대로는 모두 홈런을 쳐냈던 오스틴이 유일하게 아치를 그리지 못한 팀이었다.
이날 오스틴은 1회와 3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3번째 타석은 달랐다. 2-3으로 뒤지던 5회 초 LG는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오스틴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몸쪽 낮은 커터를 그대로 공략했다. 타구는 계속 비행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의 잘 맞은 이 홈런은 그대로 스리런포가 됐다. 올해 오스틴이 KT를 상대로 처음으로 터트린 홈런이었다. 이로 인해 LG는 경기를 5-3으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앞서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강한 타자가 몰려있는 게 밑에서 올라와도, 위에서 내려와도 득점 확률이 높다. 1~5번 타순에서 해결해야 한다. 거기에 6~9번이 4차례 찬스에서 한 번 만들어지면 터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어쨌든 수원 위즈파크에 왔으니, 빅볼이 돼야 하지 않겠나. 홈에서는 뛰는 야구, 수원에서는 빅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5~6명이 홈런을 칠 수 있다. 빅볼이 되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다. 양 팀 다 똑같을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사령탑의 말대로 경기가 이뤄졌다. 앞서 LG는 2회에도 5번 박동원이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켜 선취점을 얻은 것이다. 이어 오스틴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뒤집어버렸다.
LG 박동원이 8일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초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수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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