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이토록 새가슴일 줄은 몰랐다. 정규시즌 MVP 출신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굴욕스러운 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
저지는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중심 타자가 침묵하면서 뉴욕 양키스는 캔자스시티에 2-4로 역전패, 1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이루게 됐다. 1차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이어 저지는 이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1회말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와 후안 소토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저지는 캔자스시티 선발 콜 라간스의 2구째부터 계속해서 방망이를 휘두르더니 3구 연속 공을 맞히지 못한 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는 2017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참가했던 저지의 70번째 삼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저지는 이 삼진으로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최소 200타석에서 들어선 선수 중 가장 높은 삼진율인 34.3%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앙헬 제르파에게 볼넷을 얻었으나, 오스틴 웰스의 병살타 때 아웃됐다. 양키스가 1-4로 지고 있는 8회말이 돼서야 처음으로 안타를 쳤는데 이조차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병살타로 소득 없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야 했다.
이로써 저지의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0.208(178타수 37안타) 13홈런 25타점 70삼진, 출루율 0.311 장타율 0.449 OPS 0.760이 됐다. 지난 7년간 13번의 시리즈에 참가했지만, 큰 무대에서 계속해 약한 모습을 보인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상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제외하면 기록은 타율은 0.193으로 더 떨어진다.
정규시즌 저지의 활약을 떠올리면 분명 실망스러운 가을야구 성적이다. 2017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저지는 52홈런 114타점으로 신인왕과 MVP 2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62홈런 131타점으로 생애 첫 MVP를 차지했고 올해도 158경기 타율 0.322(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를 마크하며 커리어 두 번째 MVP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필 똑같이 MVP 시즌을 보내며 첫 가을야구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있어 더욱 비교됐다. 오타니는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동점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LA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1884년 창단한 LA 다저스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회 3점을 내준 채 시작했음에도 승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은 "다저스는 1회 3점을 뒤진 상태에서 통산 포스트시즌 0승 14패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그 14번 중에는 오타니가 뛴 경기가 없었지만, 오늘(6일)은 있었다"며 오타니의 활약을 주목했다.
비교되는 활약에 일부 미국 야구팬들은 저지의 통산 포스트시즌 삼진율 1위 기록을 소개한 또 다른 메이저리그 분석가 벤 벌랜더의 SNS에 몰려와 "10월의 저지가 왔다", "저지는 MVP가 아니다", "저지는 플레이오프마다 사라진다"는 등 혹평을 남겼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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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
저지는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중심 타자가 침묵하면서 뉴욕 양키스는 캔자스시티에 2-4로 역전패, 1승 1패로 시리즈 동률을 이루게 됐다. 1차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이어 저지는 이날도 힘을 쓰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1회말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와 후안 소토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저지는 캔자스시티 선발 콜 라간스의 2구째부터 계속해서 방망이를 휘두르더니 3구 연속 공을 맞히지 못한 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는 2017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참가했던 저지의 70번째 삼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저지는 이 삼진으로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최소 200타석에서 들어선 선수 중 가장 높은 삼진율인 34.3%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앙헬 제르파에게 볼넷을 얻었으나, 오스틴 웰스의 병살타 때 아웃됐다. 양키스가 1-4로 지고 있는 8회말이 돼서야 처음으로 안타를 쳤는데 이조차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병살타로 소득 없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야 했다.
이로써 저지의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0.208(178타수 37안타) 13홈런 25타점 70삼진, 출루율 0.311 장타율 0.449 OPS 0.760이 됐다. 지난 7년간 13번의 시리즈에 참가했지만, 큰 무대에서 계속해 약한 모습을 보인다.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01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상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제외하면 기록은 타율은 0.193으로 더 떨어진다.
정규시즌 저지의 활약을 떠올리면 분명 실망스러운 가을야구 성적이다. 2017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저지는 52홈런 114타점으로 신인왕과 MVP 2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62홈런 131타점으로 생애 첫 MVP를 차지했고 올해도 158경기 타율 0.322(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를 마크하며 커리어 두 번째 MVP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필 똑같이 MVP 시즌을 보내며 첫 가을야구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있어 더욱 비교됐다. 오타니는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동점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LA 다저스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1884년 창단한 LA 다저스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회 3점을 내준 채 시작했음에도 승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은 "다저스는 1회 3점을 뒤진 상태에서 통산 포스트시즌 0승 14패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그 14번 중에는 오타니가 뛴 경기가 없었지만, 오늘(6일)은 있었다"며 오타니의 활약을 주목했다.
비교되는 활약에 일부 미국 야구팬들은 저지의 통산 포스트시즌 삼진율 1위 기록을 소개한 또 다른 메이저리그 분석가 벤 벌랜더의 SNS에 몰려와 "10월의 저지가 왔다", "저지는 MVP가 아니다", "저지는 플레이오프마다 사라진다"는 등 혹평을 남겼다.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1차전에서 2회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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