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반전을 보여주는 투구로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6일 1차전(7-5 승리)을 잡은 다저스는 7일 2차전, 9일 3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10일 4차전에서 8-0 완승을 거뒀고, 5차전에는 솔로 홈런 두 방과 이날 선발 야마모토의 호투를 앞세워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의 호투가 돋보였다. 야마모토는 지난 6일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이 터지면서 팀은 이겼으나, 그는 3억2500만 달러(약 4392억 원) 사나이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5차전은 달랐다. 야마모토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5차전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처음으로 일본인 투수들의 선발 경기였다. 다저스 야마모토,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가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야마모토는 1차전 부진을 완전히 만회했다. 이날 투구수는 모두 63개. 최고 구속은 158km 찍었다. 평균 155.9km의 포심 패스트볼에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의 노아 캠라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상대로 통산 3경기 평균자책점 11.00을 기록했다. 그가 5차전에서는 5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는 등 완벽한 투구로 마쳤다. 3억2500만 달러짜리 남자, 에이스가 하는 일이다”고 추켜세웠다.
야마모토는 1회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데이비드 페랄타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 들어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헌납하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병살 플레이로 이끌며 한숨 돌렸다. 이후 4회, 5회는 안타, 볼넷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샌디에이고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2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 지원을 받은 야마모토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부터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무실점으로 이어던지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오는 14일부터 메츠를 만난다. 챔피언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메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압하고 올라왔다.
야마모토가 메츠를 만나면 북극곰’ 피트 알론소 등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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