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온 ‘우승 청부사’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내야수)는 가을 잔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태업 논란을 일으킨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디아즈는 29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2리(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OPS .849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디아즈는 “현재 몸 상태는 너무 좋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포스트시즌과 차이가 있겠지만 그 속에서 배우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면서 “평소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공격이든 수비든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아즈는 또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제가 지금껏 경험했던 리그와 달리 정규 시즌 종료 후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2주간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 묻자 “특별히 변화를 준 건 없고 하던 대로 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공격, 수비, 주루 훈련을 소화했다.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고 제 루틴을 철저히 지키며 준비해왔다”고 대답했다.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KT 위즈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웃었다. 디아즈는 “LG는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상대해봤지만 아주 좋은 팀이다. 재미있는 대결이 기대된다”면서 “분명히 우리가 이길 거고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큰 경기라 그런지 번트, 도루 등 작전이 많더라. 지금껏 제가 경험한 포스트시즌은 홈런을 쳐서 점수를 내는 반면에 한국은 작전을 통해 점수를 짜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입단 후 한국시리즈 우승과 재계약을 목표로 내세웠던 디아즈는 “항상 팀에 도움이 돼야 하고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홈런을 노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출루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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