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한용섭 기자] "우리도 빅볼 야구 가능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한 LG는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 기록을 세우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온 5위 KT 위즈를 상대로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3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지명타자)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유일한 안타를 기록한 문보경이 6번으로 나선다.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 23타석 19타수 1안타, 타율 5푼3리를 기록했다. 문보경은 9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터뜨렸다.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뒤 "대구에 타격감을 놓고 왔나 봐요"라고 웃픈 농담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승리한 뒤 삼성과 플레이오프 전망에 대해 "우리도 충분히 홈런구장에서는 빅볼을 할 수 있는 타자들이 있다. 타선에서는 절대 삼성에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런친화형 구장인 대구에서는 공격력을 중요시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빠져 있던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 대구에서 LG는 7경기를 치러 홈런 8개를 기록했다. 오스틴과 문보경이 2개씩, 오지환, 박동원, 김현수, 박해민이 1개씩 기록했다. 홍창기, 문성주, 신민재는 홈런이 없다.
삼성 1차전 선발 레예스 상대로 홍창기가 6타수 3안타, 문보경이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레예스 상대로는 홈런을 친 LG 타자는 없다.
LG는 1차전 선발 투수로는 최원태가 나선다. 올 시즌 24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 상대로 올 시즌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84(10⅔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최원태 뒤로는 리드하면 김진성, 유영찬, 에르난데스가 대기한다. 최원태가 일찍 무너지면 이지강, 백승현, 함덕주, 정우영 등이 나설 수 있다.
삼성은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레예스를 내세운다. 올 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10이닝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대구에서 던졌다. 4월 23일 5이닝 3실점 노디시전, 6월 11일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