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잡을 비책 있나?''→''그런 투수는 아무도 없어요'' 웃음, 日 맞대결 앞둔 '고스트 포크'의 너스레
입력 : 2024.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센가 코다이. /AFPBBNews=뉴스1
센가 코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일본인 투수를 상대하게 됐다. 맞대결을 펼칠 센가 코다이(31·뉴욕 메츠)는 농담으로 각오를 전했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날 메츠는 센가, 다저스는 잭 플래허티를 투입했다. 센가는 올 시즌 1경기(7월 27일 애틀랜타전)에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이것이 유일한 정규시즌 투구였다. 이에 맞서는 플래허티는 디트로이트와 다저스에서 총 28경기에 나와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2번째 등판에 나서는 센가의 투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시즌 9경기에서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98, 202탈삼진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주무기인 이른바 '고스트 포크'에 상대 타자들은 헛방망이질을 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오른팔에 피로가 나타났고 어깨 부상도 발견됐다. 이후로도 5월에는 삼두근 부상까지 당했다. 긴 재활 후 7월 말 복귀했지만 1경기 만에 왼쪽 종아리 염좌로 인해 다시 빅리그에서 사라졌다. 센가는 정규시즌을 날린 후 지난 6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 2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한 후 내려갔다.

오타니 쇼헤이(맨 오른쪽)가 12일(한국시간) 열린 NLDS 5차전 승리 후 동료들에게 샴페인을 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맨 오른쪽)가 12일(한국시간) 열린 NLDS 5차전 승리 후 동료들에게 샴페인을 뿌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센가는 NLCS 1차전에서 오타니와 상대한다. 오타니는 올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타자로 대활약했다. 그는 정규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 1.036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DS 5차전에서 다르빗슈 유를 만났다. 이날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변화구 일변도 투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3타수 무안타 2삼진의 상대전적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상대한 적 없던 다르빗슈와는 달리 센가는 오타니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오타니는 센가와 22타수 5안타, 타율 0.227로 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안타 5개 중 홈런도 2개가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해 1타수 1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1차전을 하루 앞둔 12일 취재진과 만난 센가는 오타니를 잡아낼 비책에 대해 "그런 투수는 어디에도 없다"며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뿐만 아니라 강팀이나 좋은 타자를 상대로는 실투 하나면 얻어맞는다"며 "(1차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센가의 농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일본 내에서의 '오타니 열풍'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난 일본에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해 현지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센가 코다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센가 코다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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