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채준 기자]
'흑백요리사도 인정한 콩의 매력'
콩은 쌀과 함께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곡물이다. 간장을 만드는 메주부터 각종 장류, 반찬, 떡, 밥, 음료, 심지어 육고기 대용으로 쓰일 만큼 콩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일상에서 늘 접하는 콩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생활 속 언어나 속담도 많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제 눈에 콩깍지'등등... 대략 80여 가지의 속담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민족이 콩과 함께한 역사가 오래됐다는 얘기다.
콩에는 단백질 40%, 탄수화물 30%, 지방 20%의 영양소가 내포돼 있다. 그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부른다. 짜장라면에 들어있는 고기 맛 나는 스프 알갱이가 바로 콩으로 만든 것이다.
콩으로 만드는 다양한 음식 중에 강원도 향토음식으로'콩갱이'라는 것이 있다. 일종의 콩국인데, 그 맛이 익숙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다.
콩갱이는 삶은 콩을 갈아서 감자를 넣고 끓인 음식이다. 쌀보다 콩이 흔했던 시절에 콩으로 가장 손쉽게 만든 것이 두부였고,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비지)를 활용해 고안해 낸 것이 콩갱이다. 겉으로 보기엔 순두부지찌개 같지만 그보다 국물이 좀 더 진하면서 구수한 맛을 낸다.
옛 기록에도 보면,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이 쓴'성호사설' 에는 "맷돌로 갈아 정수만 취해서 두부를 만들 때 많은 찌꺼기가 남는데 끓여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나 먹을 만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콩갱이는 옛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음식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콩을 활용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웰빙음식 중 하나로 재조명 되고 있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콩갱이는 입맛이 없을 때 가볍게 식사대용으로 먹기에 좋은 음식"이라며 "최근에는 콩이 단백질 보충 역할을 넘어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콩 식품의 인기가 높다 "고 전했다.
◈ 콩갱이 레시피
<재료>
갈은 콩 1컵, 감자 1/2개, 씻은 배추김치 1줄기, 쌀 1/3컵, 소금, 물 2컵
<만들기>
1. 콩을 충분히 불린 후 믹서에 간다.
2. 쌀은 깨끗이 씻어서 30분 정도 불린다.
3. 감자는 납작하게 썰고, 김치는 송송 썰어준다.
4. 냄비에 갈은 콩과 쌀, 감자, 물을 넣고 끓인다.
5. 쌀이 어느 정도 퍼지면 김치를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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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흑백요리사도 인정한 콩의 매력'
콩은 쌀과 함께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곡물이다. 간장을 만드는 메주부터 각종 장류, 반찬, 떡, 밥, 음료, 심지어 육고기 대용으로 쓰일 만큼 콩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일상에서 늘 접하는 콩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생활 속 언어나 속담도 많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제 눈에 콩깍지'등등... 대략 80여 가지의 속담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민족이 콩과 함께한 역사가 오래됐다는 얘기다.
콩에는 단백질 40%, 탄수화물 30%, 지방 20%의 영양소가 내포돼 있다. 그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부른다. 짜장라면에 들어있는 고기 맛 나는 스프 알갱이가 바로 콩으로 만든 것이다.
콩으로 만드는 다양한 음식 중에 강원도 향토음식으로'콩갱이'라는 것이 있다. 일종의 콩국인데, 그 맛이 익숙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콩갱이는 삶은 콩을 갈아서 감자를 넣고 끓인 음식이다. 쌀보다 콩이 흔했던 시절에 콩으로 가장 손쉽게 만든 것이 두부였고,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비지)를 활용해 고안해 낸 것이 콩갱이다. 겉으로 보기엔 순두부지찌개 같지만 그보다 국물이 좀 더 진하면서 구수한 맛을 낸다.
옛 기록에도 보면,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이 쓴'성호사설' 에는 "맷돌로 갈아 정수만 취해서 두부를 만들 때 많은 찌꺼기가 남는데 끓여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나 먹을 만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콩갱이는 옛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음식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콩을 활용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웰빙음식 중 하나로 재조명 되고 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콩갱이는 입맛이 없을 때 가볍게 식사대용으로 먹기에 좋은 음식"이라며 "최근에는 콩이 단백질 보충 역할을 넘어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콩 식품의 인기가 높다 "고 전했다.
◈ 콩갱이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갈은 콩 1컵, 감자 1/2개, 씻은 배추김치 1줄기, 쌀 1/3컵, 소금, 물 2컵
<만들기>
1. 콩을 충분히 불린 후 믹서에 간다.
2. 쌀은 깨끗이 씻어서 30분 정도 불린다.
3. 감자는 납작하게 썰고, 김치는 송송 썰어준다.
4. 냄비에 갈은 콩과 쌀, 감자, 물을 넣고 끓인다.
5. 쌀이 어느 정도 퍼지면 김치를 넣고 조금 더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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