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값진 경험을 했다. 경기 중반까지 1점 차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역전승을 롯데 자이언츠가 연습 경기임에도 1군 타자들을 대거 포함해 진심을 다한 덕분이었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이날 오후부터 한반도 남부 지역에 예고된 비 소식에 오후 1시 경기로 시간을 당겨 치러졌다. 궂은 비에도 약 6744명의 팬들이 모여 '최강 KIA'를 외쳤다. 정오 무렵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으나, 예정대로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이 3이닝씩 책임지고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순으로 1이닝씩 남은 경기를 책임졌다.
이날 확인할 것은 크게 3가지였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양현종을 비롯한 투수들의 상태.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 그리고 수비와 주루 등 세밀한 플레이였다.
1선발 네일의 상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8월말 턱관절 골절로 한 달 넘게 실전 공백이 있었던 네일은 3이닝(31구)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야수 실책에도 최고 시속 150㎞의 투심 패스트볼(11구)과 커터(6구), 스위퍼(10구), 체인지업(4구) 등 고루 던지면서 삼진 4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 경기서 2이닝(31구)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보다 더 나아진 피칭이다.
양현종은 1군 주전으로 이뤄진 롯데 상위 타선에 다소 고전했다. 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구속은 최고 시속 142㎞까지 나왔다. 직구 24구, 슬라이더 12구, 체인지업 13구, 커브 2구 등 총 51구를 던지면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장현식-전상현-정해영은 6회부터 9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지난 상무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KIA가 1-2로 지고 있는 6회말 진승현의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무려 시속 178.9㎞의 타구속도로 비거리가 131.9m까지 나온 대형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홈런 포함 KIA 타자 중 유일하게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조금 더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됐다. 3루 쪽으로 강한 타구가 자주 나온 가운데 김도영이 2회초 한 차례 실책을 범했다. 5회초에 이호준, 황성빈이 각각 3루와 2루를 연달아 훔치는 등 발 빠른 주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정규시즌과 동일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꾸렸다.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정대선(유격수)-신윤후(우익수)-이호준(2루수)-정보근(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이민석이다.
초반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네일은 땅볼 2개와 삼진 하나 등 삼자범퇴로 1회를 마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이정훈에게 중전 안타, 신윤후를 김도영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2사에서 이호준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3회는 황성빈과 윤동희를 루킹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롯데 유망주 이민석도 KIA 강타선을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더니 김도영을 시속 153㎞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말도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다. 나성범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 역시 빠른 공으로 김태군-최원준-박찬호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민석의 최종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롯데 타선은 네일에 이어 4회부터 등판한 양현종을 긴장케 했다. 손호영과 정대선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신윤후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나갔으나, 5회초 크게 흔들렸다.
이호준과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2루 주자 이호준이 김태군-양현종을 상대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뒤이어 1루 주자 황성빈에게도 2루를 허용해 2, 3루가 됐고, 이는 윤동희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손호영을 초구로 잡은 양현종은 아웃 카운트가 하나 남았지만, 양 팀 합의하에 이닝을 마쳤다. 6회 양현종은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6회말에는 김도영이 진승현을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한 비거리 131.9m짜리 좌월 홈런. 연습경기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7회말에는 한준수가 아치를 그렸다. 김규성과 변우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1사 1, 2루에서 송재영의 시속 139㎞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속 164.5㎞로 날아간 비거리 122.1m짜리 홈런이었다.
연습경기임에도 롯데 어린 선수들의 선전에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됐다. 8회초 2사에서 김민석이 전상현을 상대로 안타에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정대선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KIA를 2사 1, 3루 위기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신윤후는 김도영을 스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4-5로 추격했다.
경기 종반은 KIA의 요청에 따라 8회말 공격 없이 9회초 수비로 바로 넘어갔다. 정해영은 9회말 안타 두 개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의 타구가 직선타가 되면서 유격수가 2루로 토스, 실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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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롯데에 5-4로 승리했다.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이날 오후부터 한반도 남부 지역에 예고된 비 소식에 오후 1시 경기로 시간을 당겨 치러졌다. 궂은 비에도 약 6744명의 팬들이 모여 '최강 KIA'를 외쳤다. 정오 무렵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으나, 예정대로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이 3이닝씩 책임지고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 순으로 1이닝씩 남은 경기를 책임졌다.
이날 확인할 것은 크게 3가지였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양현종을 비롯한 투수들의 상태.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 그리고 수비와 주루 등 세밀한 플레이였다.
1선발 네일의 상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8월말 턱관절 골절로 한 달 넘게 실전 공백이 있었던 네일은 3이닝(31구)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야수 실책에도 최고 시속 150㎞의 투심 패스트볼(11구)과 커터(6구), 스위퍼(10구), 체인지업(4구) 등 고루 던지면서 삼진 4개를 솎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지난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 경기서 2이닝(31구)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보다 더 나아진 피칭이다.
양현종은 1군 주전으로 이뤄진 롯데 상위 타선에 다소 고전했다. 3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삼진 2실점을 기록했는데 구속은 최고 시속 142㎞까지 나왔다. 직구 24구, 슬라이더 12구, 체인지업 13구, 커브 2구 등 총 51구를 던지면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장현식-전상현-정해영은 6회부터 9회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제임스 네일이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롯데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지난 상무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KIA가 1-2로 지고 있는 6회말 진승현의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무려 시속 178.9㎞의 타구속도로 비거리가 131.9m까지 나온 대형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홈런 포함 KIA 타자 중 유일하게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조금 더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됐다. 3루 쪽으로 강한 타구가 자주 나온 가운데 김도영이 2회초 한 차례 실책을 범했다. 5회초에 이호준, 황성빈이 각각 3루와 2루를 연달아 훔치는 등 발 빠른 주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정규시즌과 동일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꾸렸다.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정대선(유격수)-신윤후(우익수)-이호준(2루수)-정보근(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이민석이다.
초반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네일은 땅볼 2개와 삼진 하나 등 삼자범퇴로 1회를 마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이정훈에게 중전 안타, 신윤후를 김도영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2사에서 이호준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3회는 황성빈과 윤동희를 루킹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롯데 유망주 이민석도 KIA 강타선을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더니 김도영을 시속 153㎞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말도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다. 나성범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3회 역시 빠른 공으로 김태군-최원준-박찬호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민석의 최종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롯데 타선은 네일에 이어 4회부터 등판한 양현종을 긴장케 했다. 손호영과 정대선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신윤후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나갔으나, 5회초 크게 흔들렸다.
이호준과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2루 주자 이호준이 김태군-양현종을 상대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뒤이어 1루 주자 황성빈에게도 2루를 허용해 2, 3루가 됐고, 이는 윤동희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손호영을 초구로 잡은 양현종은 아웃 카운트가 하나 남았지만, 양 팀 합의하에 이닝을 마쳤다. 6회 양현종은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6회말에는 김도영이 진승현을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한 비거리 131.9m짜리 좌월 홈런. 연습경기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7회말에는 한준수가 아치를 그렸다. 김규성과 변우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1사 1, 2루에서 송재영의 시속 139㎞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속 164.5㎞로 날아간 비거리 122.1m짜리 홈런이었다.
연습경기임에도 롯데 어린 선수들의 선전에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됐다. 8회초 2사에서 김민석이 전상현을 상대로 안타에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정대선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KIA를 2사 1, 3루 위기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신윤후는 김도영을 스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4-5로 추격했다.
경기 종반은 KIA의 요청에 따라 8회말 공격 없이 9회초 수비로 바로 넘어갔다. 정해영은 9회말 안타 두 개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의 타구가 직선타가 되면서 유격수가 2루로 토스, 실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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