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펩 과르디올라(53)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의 다음 행보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일까.
영국 '인디펜던트'는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로이 킨(53)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추천하자,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 B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1년 만에 처음 부임한 바르셀로나 1군의 2008-2009시즌부터 트레블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14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3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맡아 분데스리가 우승 3회 등 트로피 7개를 수집했다.
2016년 맨시티로 옮긴 후 계약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2-2023시즌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고,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18개의 트로피를 적립 중이다.
최근 로이 킨은 영국 'ITV'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차기 감독에 대해 "최고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준우승 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났고, 리 카슬리(50)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킨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노려야 한다. 최고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은 여름에 끝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최고의 인물을 데려와야 한다. 재정적인 문제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카슬리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관심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면 FA는 바빠게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 9년간 정든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카슬리 감독은 임시 감독이지만 첫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정식 감독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확답이 없는 상태다.
카슬리 임시 감독은 "그다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지만 내 임무는 6경기를 지휘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특권적인 위치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정말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탈리아 TV 쇼 '케 템포 케 파'에 출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맨시티를 떠난다고? 사실이 아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다음 잉글랜드 감독이 될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내가 그렇게 말하겠다고 결심했다면.. 나도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