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황동재가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선다.
플레이오프 3선발을 놓고 좌완 이승현과 우완 황동재를 저울질했던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황동재는 1군 통산 39경기에 나서 2승 10패 평균자책점 6.62를 거뒀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
박진만 감독은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황동재를 3차전 선발로 쓰기로 했다. 오늘 오전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선발 전향 후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거둔 좌완 이승현은 LG 좌타 라인을 봉쇄하기 위한 필승 카드로 활용할 전망이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2로 선전했고 선발 투수로 뛰었던 만큼 멀티 이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은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LG의 좌타 라인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카드”라고 표현했다.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삼성 선발로 예고됐던 원태인은 15일 경기에 그대로 나온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09로 약세를 보였지만 정규 시즌 성적은 참고 사항일 뿐.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자기 공을 자신 있게 던진다.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하고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 시즌 때 보여준 모습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LG는 2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 대신 좌완 손주영을 내세운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도 3일 쉬고 던졌고 이번에 4일 쉬고 던지는 상황이어서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트레이닝 파트에 확인을 했고 본인에게도 체크를 했다”고 했다.
이어 “내 마음대로 쓸 수는 없다. 회복 속도가 중요했다. 본인이 어떤지 봐야 했고, 트레이닝 파트의 생각도 들어야 했다. 2차전이 맞는지 3차전이 맞는지도 회의를 해서 결정하게 됐다. 비로 연기되면 손주영으로 2차전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천 취소를 반겼다. 그는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줘서 우리에겐 도움이 되는 비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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