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 타율 2할5푼2리(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9도루 OPS .806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김영웅은 “제가 못해도 되니까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한다”고 팀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영웅은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김영웅은 7회 볼넷을 고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김영웅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2회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7회와 8회에도 박동원의 타구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추가했다.
김영웅은 “일단 (이겨서) 좋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쳐서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초반에 많이 긴장했는데 앞에서 형들이 너무 잘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규 시즌과 확실히 달랐다. 팬들의 함성도 훨씬 컸고 선수들 모두 정규 시즌보다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앙갚음에 성공한 김영웅은 “다른 생각은 안 하고 타석에서 편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그는 “확실히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홈런은 더 기쁘다. 타구가 뜨자마자 넘어갔다고 생각했다”고 활짝 웃었다.
데뷔 첫 가을 잔치를 앞두고 손주인 수비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은 김영웅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빠른 타구는 일단 앞에 떨어뜨리고 차분하게 처리하는 훈련을 했다. 수비 자세가 낮아지면서 포구가 잘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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