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도박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양세찬과 함께 출연했던 웹 콘텐츠 마저 모두 비공개 전환되었다.
16일 OSEN 확인 결과, 현재 한국닌텐도 측은 이진호와 양세찬이 함께 출연한 웹 콘텐츠 '찐세 게임방'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찐세 게임방'은 이진호와 양세찬이 닌텐도의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였으나, 이진호의 '불법도박' 논란을 인식해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자백글을 올렸다.
이진호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알려진 이진호의 '불법도박' 사태는 심각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진호는 BTS(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이수근, 영탁, 하성운과 같은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방송국 임원, PD, 작가 등에게도 돈을 빌린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 '부모님'이나 '세금' 등의 변명을 일삼았다고.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으며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이진호 씨가 세금 문제로 작년 7월 18일에 소속 아티스트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해 도움을 드렸고,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이수근과 하성운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진호의 '불법도박' 사태는 그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에도 퍼졌다. 이진호가 피소 당시 촬영을 진행했던 '코미디 리벤지' 측은 공개 하루 전이자 제작발표회를 불과 1시간 앞둔 시점에 말 그대로 '청천벽력'을 들은 셈이 됐다. 당장 하루 뒤 공개 예정이었던 만큼 본편 편집을 할 수조차 없었다.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특정 출연진만을 편집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무엇보다 그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다.
더불어 이진호가 2021년부터 고정으로 출연하던 JTBC '아는 형님'은 이진호의 하차 및 통편집을 결정했다. 이진호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던 화성시도 해촉을 위해 관련 조례를 검토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진호의 불법도박 혐의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에 이진호의 도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 진정이 접수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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