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FA의 상징인데…설마 김하성도 받나, 연봉 286억 '1년 재계약' 잠재적 QO 후보
입력 : 2024.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3.30 /jpnews@osen.co.kr[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8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주전 유격수 김하성(29)에게 1년 재계약인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QO)를 받을 수 있을까. 올해 QO는 210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86억원의 거액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FA 자격을 앞둔 선수 중 원소속팀으로부터 QO를 제시받을 선수들을 전망했다.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QO는 원소속팀이 FA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재계약으로 연봉은 리그 상위 연봉 125명의 평균 금액으로 책정된다. 

지금까지 QO 금액은 2012년 1330만 달러, 2013년 1410만 달러, 2014년 1530만 달러, 2015년 1580만 달러, 2016년 1720만 달러, 2017년 1740만 달러, 2018년 1790만 달러, 2019년 1780만 달러, 2020년 1890만 달러, 2021년 1840만 달러, 2022년 1965만 달러, 2023년 2032만5000달러, 올해 2105만 달러로 책정됐다. 2019년, 2021년을 빼고 거의 매년 상승해왔다. 

지금까지 QO를 받은 131명의 선수 중 13명만 이를 수락했다. QO를 수락하지 않는 FA를 영입하는 팀은 원소속팀에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국제 계약 보너스풀을 보상해야 한다. 

QO는 특급 FA 선수들이 주로 받는 것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QO를 받아도 수락하지 않고 시장에 나간다. 1년짜리 계약이지만 연봉이 높다 보니 구단들도 확실한 선수가 아니라면 선뜻 QO를 주기 어렵다. 

MLB.com은 QO를 받을 유력한 선수들로 선발투수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션 마네아, 1루수 피트 알론소(이상 뉴욕 메츠),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등 9명의 선수들을 지목했다. 다가올 겨울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특급 선수들이다. 

이어 잠재적인 QO 후보로 선발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마이클 와카(캔자시스티 로열스),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양키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타일러 오닐(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김하성까지 총 9명의 선수들이 꼽혔다. 

김하성에 대해 MLB.com은 ‘지난 4시즌 동안 WAR 15.3을 기록한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력과 탄탄한 도루 생산력, 리그 평균에 가까운 타격 능력으로 활약했다. 지난 11일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수술을 받아 2025년 시즌 초에는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5년 800만 달러 상호 옵션(바이아웃 200만 달러)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1 /jpnews@osen.co.kr[OSEN=지형준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2024.04.08 /jpnews@osen.co.kr

만약 샌디에이고가 QO를 제시하고, 김하성이 수락하면 2105만 달러라는 고연봉으로 1년 더 동행을 이어가며 FA 재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은 그보다 더 높은 시장 가치가 예상도니다. QO를 받아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QO를 줄 가능성도 높지 않다. 수년간 여러 선수들과 고액 장기 계약을 하며 페이롤이 꽉 찬 샌디에이고는 재정난이 겹쳐 지난겨울부터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 1년 계약이라도 연봉 2105만 달러는 부담스럽다. 

한편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와 류현진이 QO를 받은 바 있다. 추신수는 2013년 시즌 후 신시내티로부터 1년 1410만 달러 QO를 받았지만 수락하지 않고 시장에 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이적으로 받은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권으로 3루수 알렉스 블랜디노를 뽑았다. 

류현진은 2018년 시즌 후 다저스로부터 1년 1790만 달러 QO를 받은 뒤 수락했다. 지금까지 13명밖에 안 되는 QO 수락자 중 한 명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류현진은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QO를 한 번 받은 선수는 다시 받을 수 없는 규정으로 인해 류현진은 보상 족쇄가 풀렸고, FA 대박으로 이어졌다. QO 수락의 성공 사례로 남아있다.

[OSEN=민경훈 기자]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 2013.09.10 / rumi@osen.co.kr[OSEN=최규한 기자] 다저스 시절 류현진. 2018.10.05 /dreamer@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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